크리스마스 산행/수암봉-슬기봉 원점회귀(2004.12.25)

2005. 1. 1. 22:44산행일기

크리스마스에는 무엇인가 특별한 것이있다!?

있으면 좋겠지만, 없다고해서 무기력하게 보낼 수는 없기에 집에서 가까운 수암봉을 찾았다. 얼마전에도 수암봉보다 수리산 주위의 작은 능선 위주로 산행을 했는데, 이번에도 수암봉 정상 보다는 근처의 수리산 슬기봉을 연결하는 산행을 하기로 했다.

 

안산 수암동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약수터를 지나 헬기장까지 오르는 길은 이제 많이 익숙해져, 힘들지 않게 올랐다. 아직 이른시간이라서 산에 사람들이 많지는 않다. 헬기장에서 일행중 일부는 수암봉으로 올랐다가 내려가기로 하고, 나머지 3명의 일행과 나는 남쪽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갔다.  너구리봉과 수리산 갈림길에서 수리산 방향으로 내려서보니, 슬기봉 정상에 있는 군부대로 향하는 군사도로가 나왔다. 도로를 따라 오르다가, 군부대 정문 몇미터 앞에서 계곡으로 잠시 내려서다가 슬기봉가는 길을 찾아 오른다. 슬기봉 근처는 모두 군부대이기 때문에, 정확히 어느 봉우리가 슬기봉인지는 알 수가 없다.

 

며칠 전 부터 추워진 날씨가 몸을 많이 움추러 들게했지만, 슬기봉을 돌아서니 그래도 몸에선 땀이 났다. 군부대를끼고 돌아서 수리산역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내려가다보니 수리사 입구까지 이어지는 임도가 나왔다. 임도를 앞에두고 양지바른 평지에 모여 앉아 아침겸 점심을 먹었다.

우리는 안산쪽에서 출발하여 한참 산행 후에 허기진 배를 채우는것인데, 산본신도시 아파트 단지에서 올라오는 사람들 시각에서는 산행입구에서 밥을 먹는 우리를 이상한 사람들로 생각했을 지도 모른다.

 

식사를 끝내고, 임도를 따라 수리사쪽으로 가는데, 몸이 추워져서 달리기 시작했는데 결국 수리사 입구까지 15분 정도를 계속 뛰었다. 산악구보까지 할 줄은 몰랐다. 수리사는 얘기는 몇번 들어봤는데, 직접 찾기는 처음이다. 안내판 내용을 보니 1000년도 더된 고찰이다. 수리사 뒷쪽의 슬기봉은 높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모습을 하고있었는데, 군부대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것이 흠이었다.

 

수리사에서 왼쪽 능선으로 올라서니 너구리산에서 수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인데, 서서울 톨게이트가 보인다. 능선을 따라 북쪽으로 조금 오르니, 아침에 지나갔던 갈림길에 이른다. 멀리 보이는 수암봉 정상에는 오전과는 달리 사람들이 북적인다.

 

수암봉 밑 헬기장을 거쳐 수암동 주차장으로 내려온 시간은 1시30분, 많은 거리를 걸은것 같았은데 원점회귀하는데, 4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자주 가던 순두부 집에 들러 점심을 먹고 안산 집으로 돌아왔다.


산행지 : 수암봉-슬기봉 원점회귀

날  짜 : 2004년 12월25일

날  씨 : 맑음

산행코스 : 수암동 주차장-헬기장-갈림길-슬기봉-임도-수리사-갈림길-헬기장-수암동 주차장(원점회귀)

산행시간 : 4시간40분(9:30~14:10)

일  행  : 4명

교  통  : 대중교통

*************************************************************************************

 

 

 

[수암봉 오르는길의 얼음폭포]

 

[제2약수터를 지나 헬기장까지는 길이 가파르다]

 

[군부대 주위라서 철조망이 보인다. 군사도로 내려가는 길]

 

[수리산역-슬기봉 중간쯤에서 휴식]

 

[자세히보면 수암봉 정상에 사람들이 많죠?]

 

[슬기봉 아래 수리사]

 

[수리사 **전]

 

[안산 수암동 주차장에서 바라본 수암봉, 작은 봉우리지만 늠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