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어울리는 철원 고대산 (2003년 9월 21일)
경기도 연천과 강원도 철원의 경계에 있는 고대산을 찾았다. 의정부역에서 매시 20분 출발하는 기차를 탔는데, 등산객들로 기차는 만원이다. 1시간 20분 동안 북으로 달려서 드디어 경원선의 종점, 신탄리역에 도착했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라고 외치는 그곳, 더 이상 갈 수 없는 경원선의 북쪽 끝이었다. 신타리역을 나와 북쪽으로 50미터 올라가, 철길을 넘고, 주차장을 지나 매표소에 도착했다. 매표소에서는 쓰레기 수거비를 받는다. 고대산은 1, 2, 3 등산로가 있는데, 우리는 가운데 있는 제2 등산로를 선택했다. 처음엔 넓은 흙길과 시멘트 포장길이었지만, 곧 산길이 시작되었다. 길 옆으로는 신갈나무 숲이 우거졌는데, 특이하게 잡목들이 별로 없다. 매표소를 출발한지 1시간을 조금 지나니 숲을 벗어나면서..
2003.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