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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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한반도 지형 전망대와 선암 마을 뗏목체험 (2024.9)
강원도 영월군 한반도 지형은 고향집에서 가까운 유명한 관광지다. 주차장이 제대로 구비되지 않았던 15여 년 전에 가고 한동안 가지 않았다. 왜 가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니, 여행의 요소와 맞아떨어지는 게 없었다. 여행은 훌륭한 경관과 색다른 문화속으로 훌쩍 떠나는 것. 그 과정에서 휴식, 감동, 우연한 깨달음, 배움을 얻는 것이 일반적이다. 고향집에서 가까우니 자연경관, 문화가 새로울 게 없었고, 그러니 흥미도 없었다.아이가 초등학생이 되고, '사회시간에 배운'으로 시작하는 말을 잘 한다. 그 가운데 하나가 '사회시간에 배운 영월 한반도 지형'이었다. 더 이상 뒤로 미룰 수 없었다. 여름휴가철이나 주말에 자동차가 가득 차 있는 한반도 지형 전망대 주차장은 명절을 맞아 한산하다.주차장에서 한반도 지형 전망대..
2024.11.26 -
파주 마장호수 가볼만 할까? (Ver.2024)
파주 나들이 장소를 검색하면 마장호수가 자주 뜬다. 10월에 파주 공릉저수지와 하니랜드에 갔다가 별게 없어서 오늘은 큰 기대 없이 출발했다.12시쯤 마장호수에 도착하니 출렁다리 근처 공영주차장은 이미 만차다. 노약자가 없는 우리는 걸을 생각으로 마장호수 둑(댐?) 아래 주차장으로 갔더니 아직 자리가 많다. 주차요금은 하루종일 2000원이니 괜찮다.(주의! 감사교육원 주차장은 일반인 출입금지니 가지 마세요)주차를 하고 100개가 넘는 계단을 올랐더니 사진보다 아름다운 마장호수가 넓게 펼쳐져 있다.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주변산과 산들바람을 느끼며 출렁다리 전망대 방향으로 천천히 걷는다.공릉저수지와 달리 마장호수는 파주시에서 관리하여 주변이 잘 정돈되어 있다.출렁다리 근처 우동-메밀 식당은 괜찮지만, 근처 2개..
2024.11.10 -
서울 백악산 팔각정의 봄.여름.가을.겨울
백악산 해발 약 340미터에 위치한 팔각정은 서울에서 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이다. 북악 스카이웨이가 드라이브 코스로 괜찮은데, 근래에 자전거를 타고 오르는 사람들도 꽤 많다. 게다가 백악산 등산로가 모두 개방되어 인근 성북구, 종로구에서 1시간이면 오를 수 있다. 주말 오후에는 좁지 않은 주차장이 가득 차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회전율이 높아 조금 기다리다 보면 금세 자리가 난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장소지만 대중교통은 운행하지 않는다. 마을버스는 다닐만 한데 구불구불 산길이라 입석 승객이 있으면 위험할 수 있고, 시간에 따라 승객편차가 예상되어 경제성이 떨어질 것 같다. 광화문-부암동-북악스카이웨이-팔각정-길상사-삼청동-광화문 순환버스는 어떨까? 지하 주차장을 나오면 북한산 국립공..
2024.11.09 -
보석같이 아름다운 영월 야경 (2024.11.8)
가을에 찾은 영월, 두 번째 글은 영월읍 야경이다. 만남에는 헤어짐이 있고, 떠난 사람은 반드시 돌아온다고 한다. 영월에 온 나는 하루만에 영월과 헤어지고 집을 떠난 남편이자 아빠는 집으로 돌아간다. 11월 7일 낮에 영월역에서 영월시내 방향으로 걸었는데, 오늘은 반대로 영월읍내에서 영월역으로 걸어본다. 기차시간이 많이 남아 걸은 것인데 기대하지 않게 영월 야경을 보게 되었다. 영월읍 가을 풍경이 그러하듯, 수수하면서 화려한 야경이 아름답다. 야경도 영월답다. [사진 - 영월의 야경] 밤 8시 30분에 영월역에서 청량리 가는 무궁화호 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영월 동강대교의 야경
2024.11.08 -
[포토] 가을엔 영월을 걸어 보자 (2024.11.7)
영월은 아름답고 편한 도시다. 산은 강을 품고, 동강, 서강, 옥동천은 사람과 마을로 연결되어 있다. 청령포, 장릉, 선돌, 한반도지형은 설명이 필요 없는 명소다. 이에 더해 한적한 평일에 영월읍내를 걷는 것도 훌륭한 가을여행이 될 수 있다. 청량리에서 출발하는 무궁화호 기차를 타고 제천을 거쳐 영월역에 내렸다. 덕포 5일장 둑방길, 동강 1교를 건너 영월읍을 걸어 보았다. 명소는 없지만 늦가을에 걷기에 좋은 영월읍이다. [사진]동강철교에서 영월을 흐르는 가을을 보다
2024.11.07 -
겨울 새들의 고향, 경남 고성(2012.1)
설날 연휴에 처가가 있는 경상남도 고성에 갔다가 주변 산책. 겨울이지만 그다지 춥지 않은 날씨에 너른 들녁과 고성천이 있어서 많은 새들을 볼 수 있었다. 산에 가서 많은 야생화를 보고도 늘 헷갈려하듯이 새들 봐도 비슷비슷. 하지만 새들을 자세히 관찰하는게 목적이 아니니 ..
2012.02.15 -
2011년 장마가 끝난 날 저녁의 낙산공원(2011.7.18)
끝날 것 같지 않던 비가 드디어 그쳤다. 예년과 달리 비오는 날이 많았고, 강수량도 많았고, 일찍 시작한 장마가 쉬지도 않고 비를 뿌려댔다. 1주일 이상 비가 오니 낙산 아래 자리잡은 우리 집에도 빗물이 세는 불상사가 있었지만, 어쨌든 큰 탈 없이 장마는 물러났다.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시작된 ..
2011.07.18 -
수몰 위기에 처한 연천의 재인폭포를 찾다(2011.6.5)
초여름에 막 접어든 6월의 어느날, 경기도 연천의 명소 재인폭포를 찾았다. 서울을 벗어나 주변의 산과 논밭을 보고 달리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일이지만 네비게이션을 이용하지 않는 운전자에게 길 찾기는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다. 사실 나에게는 찻길을 찾는 것보다는 차라리 등산지도..
2011.06.06 -
한여름밤 바람이 시원한 낙산공원 어떠세요? (2010.7.26)
마치 열대지방처럼 밤에는 스콜과 같은 소나기가 내리고, 낮에는 구름이 두둥실 떠다니는 7월의 마지막 주가 시작되었다. 이름 휴가를 떠난 사람들은 오늘처럼 뜨거운 날씨가 아주 반가웠을것이고, 아직 휴가를 가지 못한 사람들도 기온은 뜨겁지만 땀을 식혀주는 바람이 산들산들 부는 오늘같은 날..
2010.07.26 -
비 개인 일요일, 시야가 확 트인 낙산공원(2010.5.23)
제법 많은 비가 내린 지난 주말, 일요일 오전 비가 그친 틈을 타서 집 앞에 있는 낙산공원에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동네라서 집에서 입는 헐렁한 옷차림으로 갈 수 있어서 좋았는데, 비가 그친 날이라서 그런지 시야가 꽤 멀리까지 트였습니다. 비록 말로만 서울시민을 얘기하는 오세훈 후보의 유세차..
2010.05.24 -
양수리 팔당호의 고니(2010.3.21)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팔당호에서 겨울철새 큰고니를 보았습니다. 큰고니는 천연기념물 201-2호로 지정된 멸종위기종 2급인 희귀종 철새로, 가을에 우리나라를 찾아와 봄에 떠납니다. 큰고니는 한 번 짝짓기를 하면 평생 짝을 바꾸지 않는다고 합니다. 정말 평생일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오랫동안 짝..
2010.04.10 -
수덕사 만공탑의 천사불여일행(2010.4.3)
서울 곳곳이 노란 개나리꽃으로 덮여가는 4월의 첫 토요일, 봄처럼 따사로운 사랑을 찾아, 사랑을 찾아 충남 홍성으로 달려간다. 따뜻한 햇살과 창밖의 봄 풍경, 그리고 잠시 후 만나게 될 그녀를 생각하니 눈물이 날만큼 기분이 좋아진다. 토요일 오전인데도 길 막힘없이 홍성에 도착하여 사랑하는 이를 만나서야 콩닥이던 마음이 진정된다. 홍성에 도착해서 그녀와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 수덕사로 봄나들이를 떠난다. 수덕사 근처에서 산채정식에 동동주 한잔을 걸치고 산책 삼아 수덕사에 오른다. 마침 홍동면에 귀농한 분이 함께 했는데, 역사에 일가견이 있어서 수덕여관과 관련된 이응로 화백의 이야기, 수덕사와 불교문화, 수덕사 목조 건축물 등에 대하여 재미있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얘기는 '문화재를 ..
2010.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