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6. 23:59ㆍ국내여행
강원도 영월군 한반도 지형은 고향집에서 가까운 유명한 관광지다. 주차장이 제대로 구비되지 않았던 15여 년 전에 가고 한동안 가지 않았다. 왜 가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니, 여행의 요소와 맞아떨어지는 게 없었다. 여행은 훌륭한 경관과 색다른 문화속으로 훌쩍 떠나는 것. 그 과정에서 휴식, 감동, 우연한 깨달음, 배움을 얻는 것이 일반적이다. 고향집에서 가까우니 자연경관, 문화가 새로울 게 없었고, 그러니 흥미도 없었다.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고, '사회시간에 배운'으로 시작하는 말을 잘 한다. 그 가운데 하나가 '사회시간에 배운 영월 한반도 지형'이었다. 더 이상 뒤로 미룰 수 없었다.
여름휴가철이나 주말에 자동차가 가득 차 있는 한반도 지형 전망대 주차장은 명절을 맞아 한산하다.
주차장에서 한반도 지형 전망대까지는 15분 정도 걸어야 하는데, 아이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뛰어간다.
전망대에 올라서니 회의적인 생각대신 가슴이 뻥 뚫린다. 역시 2차원적인 글, 사진보다는 3차원 공간에서 느껴지는 이 시원함이 최고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여행의 묘미는 여행의 모든 장점을 3차원 공간에서, 함께 간 사람과 함께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한반도 지형 전망은 설명이 필요 없다.
무조건 직접 가보고 직접 느껴야 한다.
아, 지리학적으로는 한번 쯤 살펴볼 게 있다. 특히,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한반도 지형 전망대를 나와, 부랴부랴 달려간 곳은 차로 3분 거리에 있는 뗏목마을이다.
여기도 아이가 가자고 해서 간 곳인데, '왜 이제서야 왔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뗏목 체험. 말 그대로 직접 타보는게 최고다.
뗏목을 운영하는 지역 주민들이 설명도 아주 잘하고, 물수제비 시범도 하고, 평창강(서강) 물을 직접 만지거나 발을 담글 수도 있다. 한반도 지형 전체 모습도 훌륭하지만, 뗏목을 타보면 한반도 지형의 지질학적 의미를 보고 느낄 수 있다.
강물에 의해 한반도의 지도와 비슷한 지형이 생긴것도 의미가 있으나, 지질과 생태적으로도 가볼 만한 곳이다🙂
#포토 여행기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주 마장호수 가볼만 할까? (Ver.2024) (7) | 2024.11.10 |
---|---|
서울 백악산 팔각정의 봄.여름.가을.겨울 (6) | 2024.11.09 |
보석같이 아름다운 영월 야경 (2024.11.8) (0) | 2024.11.08 |
[포토] 가을엔 영월을 걸어 보자 (2024.11.7) (4) | 2024.11.07 |
겨울 새들의 고향, 경남 고성(2012.1) (0) | 2012.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