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0. 22:49ㆍ국내여행
파주 나들이 장소를 검색하면 마장호수가 자주 뜬다. 10월에 파주 공릉저수지와 하니랜드에 갔다가 별게 없어서 오늘은 큰 기대 없이 출발했다.
12시쯤 마장호수에 도착하니 출렁다리 근처 공영주차장은 이미 만차다. 노약자가 없는 우리는 걸을 생각으로 마장호수 둑(댐?) 아래 주차장으로 갔더니 아직 자리가 많다. 주차요금은 하루종일 2000원이니 괜찮다.
(주의! 감사교육원 주차장은 일반인 출입금지니 가지 마세요)
주차를 하고 100개가 넘는 계단을 올랐더니 사진보다 아름다운 마장호수가 넓게 펼쳐져 있다.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주변산과 산들바람을 느끼며 출렁다리 전망대 방향으로 천천히 걷는다.
공릉저수지와 달리 마장호수는 파주시에서 관리하여 주변이 잘 정돈되어 있다.
출렁다리 근처 우동-메밀 식당은 괜찮지만, 근처 2개 카페의 커피 가격은 관광지답다.
나들이 나왔으니 카약, 카누, 수상자전거 중에 투명카약을 탄다. 30분에 15000원인데, 시간이 되면 스피커로 부르니 약 35분 정도 탄 것 같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마장호수 출렁다리다. 마장호수와 출렁다리 정보는 파주시 관광 홈페이지를 참고.
https://tour.paju.go.kr/user/tour/place/BD_tourPlaceInfoView.do?menuCode=4&cntntsSn=69
200여 미터가 넘는 출렁다리가 적당한 스릴을 느낄 정도로 흔들린다. 엄청 높거나 무서울 정도로 흔들리는 것은 아니다. 아내는 편도로 건너고 아이와 나는 되돌아왔다 다시 건넜다.
이후 호수 둘레길을 따라 주차장으로 돌아가는데, 운 좋게 어른 허벅지보다 더 큰 잉어, 향어 수십 마리가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을 보았다. 잉어와 오리가 한 곳에서 잘 어울려 놀았다.
약 3km 정도 걷고, 점심 먹고, 카누 체험하고,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오는데 3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큰 기대 없이 갔으나 큰 만족을 얻고 온 마장호수 나들이였다. 포천 산정호수에 비교할 만하다.
참고로, 마장호수는 문산천을 막은 저수지다. 장흥에서 한북정맥 말머리 고개를 넘으면 나오는 기산저수지와 마장호수는 같은 문산천 수계다.
주변에 한북정맥 앵무봉이 있어 등산도 가능하다.
[가을을 담은 파주 마장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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