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와계곡(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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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용추폭포, 용추계곡 (Ver.2023)
함양의 용추계곡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이다. 대전-통영고속도로를 지나 다닐 일이 있기에, 여름 휴가를 겸해서 용추계곡, 용추 폭포를 찾았다.유유자적 여행에 결론이 있을 수 없으나, 수량이 풍부한 용추폭포는 최고였다. 해외 다큐멘터리에서나 볼 수 있는 엄청난 수량이 엄청난 기세로 쏟아져 내렸다.가까이 다가가도 될까? 싶을 정도로 위협적이기까지 하다.거칠게 떨어지며 생긴 폭포 알갱이가 주변으로 퍼져나간다. '폭포는 곧은 절벽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진다' - 김수영 시인 '폭포' 중 - 그랬다.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지니, 오히려 앞에서 지켜보던 내가 무서운 기분이 들었다.물론, 용추계곡에 100mm가 넘는 비가 내렸기 때문에 볼 수 있는 풍광이긴 했다.멋진 자연은 변하지 않지만, 여러 우연이 겹치..
2024.11.27 -
명승 1호이자 1569 율곡유산길, 오대산 소금강 (ver.2023)
아이의 개교기념일 휴일에 맞춰 동해안으로 여행을 떠났다.내린천IC로 나와 내린천, 필례약수, 한계령, 오색지구, 낙산사를 지나며 가을을 즐긴다. 가을엔 대한민국 전체가 아름다운 여행지다. 우리나라가 괜히 금수강산으로 불린게 아니었다는것을 실감한다. 오늘 최종 목적지는 오대산 국립공원 소금강지구 야영장의 카라반이다.(예약 ☞ https://reservation.knps.or.kr/contents/C/serviceGuide.do?parkId=B06 ) 다음날 아침부터 빗방울이 떨어진다. '가을비가 내려봤자 얼마나 내릴까?' 싶어 아내와 아이와 소금강 계곡으로 출발한다. 야영장 맞은 쪽 상가지구에 있는 행복25 편의점에 들러 우비를 산다. 여기 사장님 정말 친절하시고, 소금강, 오대산에 대한 정보도 많이..
2024.11.25 -
강릉 대관령 휴양림 삼포암폭포 (2024 버전)
강릉 국립 대관령휴양림 계곡 아래쪽에 삼포암폭포가 있습니다. 지도 앱에서 '삼포암 주차장'을 검색하고 찾아가시면 됩니다. 아래 주소 참고하셔도 됩니다. 무료주차장이 있고, 주차장에서 삼포암 가는 길 표지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새소리, 물소리를 들으며 산책로를 따라 5분정도 걸으면 대관령 휴양림 계곡 아래쪽에 삼포암폭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첫번째 가마소 폭포, 두번째 가장 높은 폭포, 세번째 적당히 아름다운 폭포가 각각 있습니다.직선거리로는 휴양림 정문에서 200여 미터 아래쪽 계곡인데, 휴양림에서는 삼포암폭포 안내 표지가 없고 휴양림내 계곡은 출입금지라 휴양림에서 삼포암폭포로 걸어가는 합법적인 길은 없는듯 합니다.삼포암 주차장에서 오르는 산책길에는 '대관령 휴양림 가는 길 표지판'이 있는데, 휴양림에..
2024.07.28 -
봄비에 북한산 청수 계곡이 살아났다 (2022.3.13)
도시에 살면 가뭄을 느끼기 힘들다. 울진 산불 뉴스를 보고서야 가뭄이라는 걸 알게 된다. 밤새 거세게 몰아친 봄비에 잠을 깨기도 했다. 기상청 정보를 보니 비가 50mm 가까이 내렸다. 아침에 동네 정릉천에 나가보니 물이 제법 늘었다. 일요일 오전, 청수계곡이 궁금해져 일상복 차림에 부시시한 외모로 집을 나섰다. 국립공원 근처에 살아 좋은 점이다. 청수계곡 입구 북한산 숲은 아직 낙엽색이지만, 계곡은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시끄럽다. 청수폭포를 지나 보국문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청수2교에서 멀어졌던 청수계곡을 다시 만난다. 청수2교부터는 계곡에 들어갈 수 있다. 봄비에 크고 작은 폭포들이 많이 만들어 졌다. 청수계곡 이름에 맞게 물이 참 맑고 시원하다. 마당바위에서 돌아 내려가려다 조금 더 위쪽 ..
2022.03.13 -
경기 양평의 중원계곡 짧은 트레킹 (2011.6.18)
서울은 여름이면 쉴 곳이 없는 거대한 콘크리트 숲이 되지만, 서울만 벗어나면 멀지 않은 곳에는 짧은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계곡이 많다. 산과 계곡은 좋아하지만 산행을 힘들어하는 사람들은 이런 계곡을 찾아 무더위를 식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내와 나도 힘든 산행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경기도 양평의 중원폭포(중원계곡)를 찾았다. 강원도를 오가며 중원계곡 표지판을 봤던 터라, 용문까지는 쉽게 찾아가고 용문에서부터 지도를 보며 중원계곡 입구를 찾아간다. 산은 물론이고 논과 밭이 모두 녹색으로 변하는 한국의 여름은 어딜 가든 푸근하고 편안한 마음을 안겨준다. 그런 길을 달려, 중원계곡 입구의 주차장에 도착한다. 주차장 주위의 유원지와 계곡에는 이른 여름을 즐기러 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주차장에서 5분만 올..
2011.06.26 -
산책하실래요? 운악산 현등사(2010.6.13)
아침 햇살이 눈부신 어느 초여름 일요일에 집에 있으려니 산바람을 쐬고 싶고, 가볍게 산책을 하고 싶기도 하여, 가평의 운악산을 찾아간다. 오늘 찾게 될 운악산은 화악, 관악, 송악, 감악산과 함께 경기 5악(岳)의 하나이고, 한탄강과 한강을 나누는 한북정맥의 대표적인 산이다. 봄에는 기암절벽 사이로 분홍색 진달래가 피어나고, 여름에는 많은 사람들이 운악산 아래를 흐르는 시원한 조종천을 찾고, 가을에는 온 산이 단풍으로 붉게 물들고, 겨울에는 눈꽃과 상고대가 아름다운 산이 운악산이다. 또한, 미륵바위, 남근바위, 병풍바위 등 기암괴석과 무우폭포, 무재치폭포 등을 감추고 있는 산이기도 하다. 나비와 함께 서울 집을 나서, 일주일 전 포천 백운산 갈때와 같이 47번 국도를 올라타고 명덕삼거리에서 가평군 현리방..
2010.06.27 -
지리산 둘레길 3구간 중, 매동마을-창원마을-금계리 (2009.12.30)
연말 긴 휴가를 맞아 남해안 여행 중에 지리산 둘레길을 찾았다. 미리 계획은 세운 게 아니라서, 둘레길 정보를 얻으려고 남원시 인월면에 있는 지리산 둘레길 안내소를 찾는다. 12월28일부터 2010년 2월 28일까지는 지리산 둘레길 정비공사 기간이라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했지만, 보통 공사는 연초에 들어가기 때문에 아직은 정비작업에 들어가지 않았을 것 같아서 둘레길을 걷기로 한다. 아침 매동마을에서 명보 휴게소로 이동하여 둘레길 걷기를 시작하려 했으나,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다가 매동마을로 돌아와 마을 뒷길로 올라 길을 찾았다. 우연의 일치겠지만, 둘레길에 들어서자마자 겨울 날씨치고 기온이 낮은 것은 아니었지만, 대략 10m/s 안팎의 강풍이 불고,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여행을 계획한 것도 아니고,..
2010.03.03 -
문경 쌍용계곡, 괴산 화양구곡, 평창 월정사 계곡
올 가을, 산행 대신, 전국의 멋진 계곡을 다녔습니다. 경북 문경의 숨겨진 명소 쌍용계곡은 더위가 남아 있었고,충북 괴산의 명소 화양구곡에는 가을비가,강원 평창의 월정사 계곡(오대천)은 가을하늘과 단풍을 품고 있었습니다. 쌍용계곡의 즐거움화양구곡의 동정심오대천의 설레임... 계절이 바뀌어 산과 강은 그대로인데바뀌는건 사람 마음이로다. **********************************************************************************[문경 쌍용계곡] [괴산 화양 구곡][오대천 상류 / 월정사 ]
2010.02.23 -
늦가을 관악산 무너미고개 넘기(2008.11.16 )
늦가을 예정에 없던 관악산을 찾게 되었다.정상만 목표로 오르는 산행대신 산책 같은 산행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관악산과 삼성산 사이의 무너미고개를 넘을 기회가 생겼다. 서울대 정문 쪽에서 관악산계곡을 따라간다. 단풍 절정이 지났지만 관악산 입구에는 아직 산손님 들도 많고, 관악산은 붉게 물든 단풍이 많다. 바람이 불 때마다 하나둘 떨어지는 낙엽은 가을의 정취를 풍부하게 한다.서울대 옆 호수공원을 지나고 옥류샘을 지날 때까지는 연주대 오르는 길과 같다. 체육공원 삼거리에서 왼쪽은 연주대를 오르는 길이고, 직진하면 무너미 고개를 넘는 길이다.무너미고갯길은 이름에 고개가 들어가지만, 높거나 그리 험한 길은 아니다. 무너미고갯길로 가다가 왼쪽 오솔길을 따라 팔봉능선을 따라 관악산 주능선으로 오를 수 있고, ..
2009.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