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연말휴가 남해여행(2009.12)

2010. 3. 2. 17:17국내여행

2009년을 마침으로써 직장생활 10년을 채웠다.

집안의 농사일을 돕거나 잠깐 아르바이트를 제외한 일을 10년이나 했다니, 스스로로 믿어지지 않는 시간이다.

직장생활 시작하고 얼마되지 않아, 문득 "왜 나는 회사라는 곳으로 출근해서, 10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고, 다시 집으로 돌아갈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서야 '일을 한다는것, 노동을 한다는것'이 자아실현 이외에 어떤 속임수가 있는지 알게되고, 더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많이 일해서 돈을 더 많이 벌고 싶은 욕심을 버리게 되었다.

 

일부를 제외하면 많은 돈을 추구하면 어느정도까지(?)는 돈을 벌 수 있는것이 직장생활인것은 맞지만, 그 아둥바둥 되면서 흘러가는 소중한 시간, 한번 뿐인 인생에 그 시간에 다른 많은 것을 할 수도 있었는데, 직장생활의 굴레를 벗어나기에는 상상력과 용기가 부족했었다. 그렇다고 뭐 내가 다 잘못했다고 말하고 싶진 않다.

기업에 들어가서 일하는것, 특히 대기업 취업을 엄청난 성공가운데 하나로 끈임없이 홍보하고, 교육하고, 주입하는 사회분위기에서 일개 개인이 상황을 파악하고 벗어나기는 쉬운일이 아니다.

설령 직장생활의 모순을 알아차린다고 해도, 다른 삶을 사는것은 주변사람들의 시선도 극복할 용기도 필요하고, 복지라하면 아직 극소수 빈곤층, 장애인 복지만 생각하는 사회에서는 기본적인 삶을 살아갈 자금도 필요한것이 사실이다.

 

우연인지 직장생활 10년만에 처음으로 10일이라는 긴 휴가를 가지게 되었다. 단순한 수치상으로는 주말연휴의 5배이지만, 뭘 해도 마음의 부담이 없고, 일에 관한 복잡함은 모두 잊고 그냥 놀기만 했기 때문에, 100배는 더 쉰것 같다. OECD 가입국 중에서 가장 많은 2350시간 이상 일을 하는 한국 사람들! 뭔가 잘못되었다는것을 알면서도 일에 치여서 400~500시간 일을 더 하면서도 다른 생각을 하기가 쉽지 않다.

 

'안 짤릴려고, 연장수당 더 받을려고' 직장생활 열심히 하는 사람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도 주제넘는 일이지. 직장 생활 10년을 보내고, 새로운 몇년(?)을 보낼텐데, 이젠 악착같이 직장생활하지 말고, 악착같이 휴일챙겨서 악착같이 놀아야지. 어떻게 하면 잘 놀았다는 소문이 날까?

 

뭐 암튼, 연말휴가로 남해안의 절경과 지리산 자락의 초록배움터, 섬진강, 담양 등을 다녀왔다. 나비와 함께 한 여행이라 더 즐거웠다는...^^

 

[남해의 상징, 남해대교]

 

[남해가 보이는 펜션]

 

[남해를 품고 있는 작은 마을]

  

[다랭이 마을에 물고기를 말리는 풍경]

 

[다랭이논으로 유명한 다랭이 마을]

 

[다랭이 마을 앞바다]

 

[상주해수욕장의 바다가 그린 작품]

 

[물건리 방풍림]

 

[물건리 포구 풍경]

 

[물건리 포구 풍경 & 등대]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이 오염되니, 지리산에 댐을 짓겟다는 정부, 제정신인가?]

 

[2009년 12월 31일, 남원 지리산초록배움터의 아침, 15cm 정도 폭설이 내렸다]

 

[눈이 소복하게 쌓인 지리산 초록배움터]

 

[남원시 송동면 일대의 겨울 풍경]

 

[곡성 읍내 들어가는 길]

 

[섬진강을 운행하는 열차 / 곡성역]

 

[기차 창밖으로 흐르는 섬진강]

 

 [초록배움터의 풍등날리기 행사 / "새해에도 건강하고 계속 사랑하게 해주세요"]

 

[인기 명가수 '사이'의 새해맞이 공연]

 

[담양 소쇄원 입구의 대나무]

 

[소쇄원의 겨울 풍경]

 

 [남해 드무개 마을 앞바다]

 

 [상주해수욕장과 왼쪽 뒷편의 금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