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8. 16. 17:11ㆍ국내여행
밭 일을 끝냈는데, 아직 해가 남아 있어서, 청령포 근처에 있는 서강에 갔다. 서강은 그동안 오가며 바라보기만 했는데, 직접 강물에 발을 담궈보기는 처음이다. 서강은 태기산에서 시작된 주천강과 계방산에서 시작된 평창강이 만나 흐르는 강인데, 영월읍에서 동쪽의 조양강과 만나서 남한강을 이루어 단양-충주로 흐른다. 영월읍을 기준으로 평창강은 서쪽에서 흐른다고 하여 서강으로 부르고, 널리 알려진 동강은 조양강이 영월읍의 동쪽에 있다고 하여 동강으로 불리고 있다. 한여름의 서강물은 깊은 산 계곡물만큼 차갑고 깨끗하지는 않았지만, 수온이 낮지 않아 오히려 물놀이 하기에는 괜찮은것 같았다.
서강에서 나와 청령포를 지나 영월읍을 가로질러 흐르고 있는 동강변을 찾았다. 강 서쪽의 둔치에서 동강축제가 열리고 있었는데, 나는 동쪽 강둑에 올라, 강건너 행사장을 바라보았다. 강물은 소리 없이 흐르고, 둔치의 행사장은 사람들로 시끌 벅적 했다.
강원도의 작은 도시가 이때가 아니면, 크게 붐빌 일도 없을 것이다. 한때 지금의 서너배가 넘는 사람들이 영월에 살았는데, 지금 영월군 전체의 인구는 고작 4만명, 단순히 영월만의 문제가 아닌 많은 지방의 인구가 이렇게 줄어들었고, 그로 인해 지방경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신 서울, 대도시에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 영세 상인들이 넘쳐난다. 그동안 역대 권력층은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근본적인 개혁은 생각하지 않고, 선거를 염두에둔 정치적인 판단으로 선심성 예산쓰기에 급급했다. 이번에 이명박 대통령의 행정구역개편안 역시 마찬가지이다. 수도권에 집중된 경제력은 손 하나도 안되고, 수도권 집중정책을 밀어부치면서, 행정구역개편안으로 온갖 구조적 모순을 감추고 있는 것이다.
영월이 축제기간에만 시끌벅적하지 말고, 1년내내 최소한 시내 중심가라도 시끌벅적 했으면 좋겠다.
[동강축제장 야경 사진은 아래쪽에 있어요~]
[얼굴 같아서 찍었어요]
[영월의 신동강대교~]
[신동강대교 야경]
[영월군청 사거리에 새로 생긴 분수]
[분수 이름 : 별이 흐르는 폭포ㅋ]
[뒷쪽에 반짝이는것이 별자리에요]
[아이들은 어딜가나 장난이 심하죠. 근데 되게 시원할듯..]
[예전엔 기차도 서고, 석탄도 나르고 했던 연당역, 지금은 간이역인데 기차가 설려나?]
[영월 연당 어느 시골의 고진하 가옥, 강원도 문화재 72호. 영서지방의 전통가옥이라네요]
[발전차액지원 제도 변경으로 사업의 난항을 겪고 있는 영월 연당의 태양광 단지, 해법은 있을까?]
[연당의 시골 마을, 오른쪽 얕은 능선에 태양광 발전단지가 조성될 예정이었다]
[영월에는 사진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
[야외특별전시? 맞나? 영월군청앞의 계단이 폭포가 되었다]
[영월 군민의 일상을 사진으로 전시하고 있다]
[영월의 새식구들, 소외받지 않게 영월군민으로 잘 살았으면 좋겠다. 사진전시회 주인공들이 되었다]
[특별전시 : 백두산 천지...멋졌다]
[야외 특별 전시대에 사람들이 백두산, 금강산 사진을 보고 있다]
[백두산 천지]
[어느도시일까요? 평양이라네요.]
[영월사진박물관 앞의 대형 사진, 봉래산 천문대에서 바라본 별비가 떨어지는 영월 (무슨 작업을?)]
[서강에서 바라본 청령포 / 클릭하면 원본 볼 수 있음 ]
[왕방연 시조비에서 바라본 청령포 / 클릭하면 원본 볼 수 있음 ]
[저녁노을아래 영월 동강 축제장 / 클릭하면 원본 볼 수 있음 ]
[영월동강 축제장 / 클릭하면 원본 볼 수 있음 ]
[영월 시내와 동강축제장 / 클릭하면 원본 볼 수 있음 ]
[영월 시내와 동강축제장 / 클릭하면 원본 볼 수 있음 ]
[점점 어두워지는 동강축제장 / 클릭하면 원본 볼 수 있음 ]
[영월동강 축제장 / 클릭하면 원본 볼 수 있음]
[영월동강 축제장의 야경]
[영월 별이 흐르는 폭포 (분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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