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옷으로 갈아 입은 고려산(2007.4.28)
화창한 봄 햇살이 외로움을 깨우는 4월 말. 풍력회사로 옮긴 후 매일 야근을 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더니, 어느새 목련이 떨어지고, 벚꽃도 길바닥에 휘날린다. 올해 마음먹었던 진달래 산행도 못하고 4월이 지나고 있다. 시간이 참 빠르고 안타깝다. 진달래 개화 절정이 지났지만 뒤늦게라도 진달래를 보려고 회사 후배와 함께 진달래 명산 고려산을 찾았다. 인천을 벗어나 별 문제없이 강화도에 들어섰으나, 고려산 입구는 초행길이라 조심스럽게 찾아간다. 강화읍내를 지나 고인돌이 있는 하점면에 도착해 보니, 뒤늦은 진달래 구경에 나선 차들이 길가에 길게 늘어서 있다. 진달래가 유명한 산이라서 그런지 서울 근교의 어떤 산보다 젊은 사람들이 많다. 고려산 초입은 콘크리트 포장길이 길게 이어진다. 능선을 따라 오르는 흙길..
2007.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