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말할 수 있다. 두타산-청옥산 행군을 (2004.7.30~31)
2004년 여름휴가를 맞이하여 기다리던 여름산행 출발날, 평소보다 일찍 퇴근하여 베낭을 챙기고 집을 나서는데, 기분이 참 묘하다.더위를 피해 집 근처 유원지를 산책하는 동네사람들의 일상과 나의 얽매임이 대비되었기 때문이다. 1년에 기껏 한두번 있는 직장인들 휴가는 군복무중인 군인들의 정기휴가와 비슷한 이 느낌. 직장은 군대와 달리 강제적인게 아닌데, 왜 우리는 이런 삶을 살아야 하지? 전철안에서 사색에 잠겨 도착한 청량리에는 벌써 많은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다. 준비물이 빠졌느니, 먹을것이 부족하다니, 짐이 너무 무겁다느니 하는 말들이 많지만,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의 이런 모습이 참 정겹다.청량리역을 11시 30분에 떠난 기차는 어둠을 뚫고 중앙선과 영동선을 타고 아침이면 동해역에 도착하게 될 것이다. 기..
2004.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