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 서리산-축령산 종주산행(2009.8.30)
9월부터 회사를 그만둘 예정인데, 앞으로 뭘 해야 할지 막막하다. 어차피 미래에 대해서는 정해진 길이 없기에 어디에서 뭘 하든 머릿속에 떠오르는 걱정을 막을 수는 없다. 이럴 때는 산에 올라 생각나는 대로 생각하며 마음을 편하게 하며, 눈에 보이지 않던 길을 찾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일요일 아침,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지만, 오후에 날이 갠다는 예보가 있어서 도시락을 싸고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선다. 경기도 명산 중 아직 가보지 않은 서리산과 축령산을 가기로 마음먹었다. 서리산-축령산은 운악산을 지난 한북정맥이 서쪽으로 휘어져 나갈 때 따라가지 않은 주금산이 중심이 되어 남쪽으로 천마지맥을 만들어 놓고, 동쪽으로는 축령 지맥을 만들어 놓았는데 그 중심이 되는 산들이다. 축령 지맥은 서리산, 축령산을 비롯하..
2009.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