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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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마지막날 소요산을 가다(2004,10,31)
내가 어렸을 적에 한 가수의 노래가 10월에 많은 인기를 끌었었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나요? 10월의 마지막 밤을~" 그래서인지, 10월의 마지막 날에는 무엇인가 특별한 것을 기대하게 된다. 기대한다고 하늘에서 특별한 이벤트가 떨어질리도 없다. 그저 며칠전부터 준비해왔던 산행을 떠나는것이 특별한 이벤트가 된다. 8시30분, 안산 화랑유원지. 커다란 버스 옆에 10여명의 사람들과 아이들이 모여 있다. 전날 만났을때까지 산행을 간다던 사람들이 결국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아이들 합쳐 25명이 포천의 소요산으로 출발한다. 안산을 떠나 외곽순환도로를 달리던 버스는 의정부 시내를 통과하는데 한참을 소요해 버렸다. 11시가 넘어 도착한 소요산 입구 공원에는 낙엽반, 사람반이다. 11시50분, 소요산 입구 주차장 사..
2004.11.16 -
속세를 벗어 났었던 소요산 산행(2002년 4월 21일)
의정부 북부역에서 버스를 타고 도착한 소요산 입구는 봄의 색 연초록으로 물들어 있었습니다. 소요산 입구 주차장을 출발한 우리는 더 깊은 봄을 찾아 초록 골짜기로 들어갔습니다. 소요산 일주문을 지나 만나는 아담한 원효폭포는 시원한 물줄기를 떨어트리며 맑은 기운을 내뿜고 있었습니다. 폭포 아래로 접근했더니 몸에 신선한 기운이 들어오는 느낌입니다. 원효폭포를 뒤로하고 원효대에 올랐습니다. 원효대 옆의 계곡에는 작은 물고기들이 노는 것이 보일 정도로 맑고 깨끗했습니다.신라시대 원효가 요석공주와 인연을 맺은 후 세상을 등지고 수도를 하기 위해 세웠다는 자재암은 크지는 않지만, 주변 경치와 어우러져 꽤나 운치 있는 암자입니다. 자재암 앞에는 청량폭포가 떨어지고, 나한전이라는 동굴 속의 암자, 나한전 위의 무너질듯한..
2002.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