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봉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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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밖 한적한 산, 남양주 예봉산(2011.6.4)
한동안 산행을 할 수 없었다. 산을 찾고 싶었던 적은 있었지만, 여러 가지 상황이 나를 산에 가도록 허락하지 않았다. 대신, 시골 고향집을 종종 찾아간다거나 도시를 벗어나 자연을 잠깐 접하며 지내왔다. 그동안의 삶을 정리해 보면, 사랑, 결혼, 아빠, 천사, 이별, 온 세상과 자연 속의 더 많은 천사들..... 그렇게 몇 개월이 흘렀다. 그냥 산에 들어갔다 나오는 게 아니라, 높은 봉우리에 올라 넓은 세상을 내려다보며 시원한 바람을 맞고 싶었다. 현충일 3일 연휴 중 하루를 잡아 경기도 남양주의 예봉산으로 떠난다. 정상에서 시원한 한강 바람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에 가는중에 벌써 가슴이 설렌다. 3~4년전 함께 풍력발전기를 개발한다고 고생했던 JM씨를 덕소역에서 만난다. 오랜만에 보니 반갑다. 덕소역에서..
2011.06.16 -
새로 알게된 산행지, 덕소 예봉산 (2003년 2월16일)
청량리역 앞에서 더불어한길 회원들을 만나 166-2 버스를 타고, 덕소를 지나 도곡리 종점에서 내린다. 청량리에서 10시 40분에 출발했는데, 남양주 도곡리 종점까지 한 시간이 걸렸다. 도곡리 버스 종점에는 오늘 예봉산을 안내해 줄 천지산악 아저씨가 먼저 와 기다리고 있다. 시간이 늦어서 서둘러 도곡리 마을을 지나 예봉산 입구로 향한다. 마을 안길로 트럭이 지나가니 일행은 먼지를 뒤집어썼다. 버스 정류장에서 도곡리 예봉산 입구까지는 30분정도 걸린다. 예봉산 표지판 앞에서 사진을 찍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했다. 아직 곳곳에 얼음이 있지만, 봄기운이 느껴지는 따뜻한 날이다. 흙길을 따라 오르다 보니, 아직 녹지 않은 계곡의 얼음 위에서 노는 아이들이 있다. 20년 전에는 나도 얼음 위에서 저렇게 천진난만..
2003.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