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산행(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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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산행 시~이~작! 인천 계양산(2009.1.1)
최근 몇 년간 새해 첫날(첫 주) 신년산행이 빼먹을 없는 연례행사가 되었다. 올해도 여러 다른 일을 제쳐 놓고 더불어한길 사람들과 산에 가기로 하고, 가까운 계양산을 찾았다.더불어한길 신년 산행 일정은 1박 2일로 진행되는데, 한해의 마지막 날을 함께 떠나보내고, 한 살 더 먹은 새해 첫날 아침 산에 오른다.일출을 보자는 의견도 여러 번 있었고, 실제 일출을 보려는 시도를 안해본건 아니지만, 오랜만에 만나 밤늦게, 아니 새해 첫날 새벽녘까지 이야기하며 놀다가 일출산행은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 예전의 즐거웠던 기억을 되살리며, 올해는 인천에 사는 '포비-너구리'의 집으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함께 산행을 다니던 포비-너구리는 어느새 딸아이의 부모가 되어, 아기를 돌보고 있다. 아직 인생의 절반도 살지..
2009.01.10 -
분홍 옷으로 갈아 입은 고려산(2007.4.28)
화창한 봄 햇살이 외로움을 깨우는 4월 말. 풍력회사로 옮긴 후 매일 야근을 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더니, 어느새 목련이 떨어지고, 벚꽃도 길바닥에 휘날린다. 올해 마음먹었던 진달래 산행도 못하고 4월이 지나고 있다. 시간이 참 빠르고 안타깝다. 진달래 개화 절정이 지났지만 뒤늦게라도 진달래를 보려고 회사 후배와 함께 진달래 명산 고려산을 찾았다. 인천을 벗어나 별 문제없이 강화도에 들어섰으나, 고려산 입구는 초행길이라 조심스럽게 찾아간다. 강화읍내를 지나 고인돌이 있는 하점면에 도착해 보니, 뒤늦은 진달래 구경에 나선 차들이 길가에 길게 늘어서 있다. 진달래가 유명한 산이라서 그런지 서울 근교의 어떤 산보다 젊은 사람들이 많다. 고려산 초입은 콘크리트 포장길이 길게 이어진다. 능선을 따라 오르는 흙길..
2007.05.04 -
봄이 오는 계양산 짧은 산행 (2007.3.17)
요즘은 주중에 늘 밤늦게까지 일을 한다. 지구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풍력발전 일을 시작했는데, 회사도 신규사업이고 나도 풍력은 처음이니 일이 참 많다. 급하고 중요한 일이지만, 사람은 휴식 없이 일하면 방전되니 주말에는 업무와 무관된 시간을 보내며 재충전을 해야 한다. 마침 노는 토요일이라, 같은 사무실에서 일 하는 후배와 가까운 계양산에 가기로 했다. 인천지하철을 타고 계산역에 내려, 간식거리를 준비하고 계양산 입구를 찾아간다. 어느덧 개나리의 노란 꽃망울이 보인다. 며칠 있으면 노란 개나리 물결이 출렁일 것 같다. 문득 사람사회도 개나리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송이 꽃은 향기도 약하고 아름답지 않지만, 여럿이 모이면 아름다워지는 개나리꽃처럼, 사회도 경쟁만 할게 아니라, 배려하고 함께 어울려..
2007.03.22 -
새로운 동네 뒷산, 계양산 (2007.1.14)
안산에 살 때 안산 시청 뒤 광교산(해발 200미터, 수원 광교산 아님)과 군자봉이 가까운 동네 산이었고, 조금 떨어진 수암봉도 동네 산의 범주에 넣을 수 있었다. 인천으로 직장을 옮기면서 동네 산이 계양산으로 바뀐 지 4주 만에 산신령께 인사를 드리러 갔다. 계양산과 수암봉은 같은 한남정맥에 위치하고 있는 산이라 어쩌면 산신령끼리 이미 연락을 주고받았을 수도 있다. 안산에서 나는 한남정맥의 남쪽에 살았고, 지금은 한남정맥 북쪽에 살고 있어서 모를 수 도 있다.일요일 오후, 창문 너머 저 멀리 계양산이 눈에 들어온다. 약속이 없어 우울해지기 직전이었기 때문에 대충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선다. 버스를 타고 인천지하철 계산역에 내려 등산객들을 따라 계양산으로 간다.산행 들머리를 지나 나 홀로 계양산을 오르다 ..
2007.01.14 -
2002년 신년산행 마니산 (2002.01.06)
지난 일요일에는(1월 6일) 강화도에 있는 마니산에 다녀왔습니다. 안산에서 인천 부평으로, 부평에서 버스를 갈아 타고 강화 버스터미널로, 강화 버스터미널에서 또 다시 온수(전등사)행 버스를 갈아타고 한참을 갔습니다. 지도상으로는 안산에서 강화도가 멀지 않았는데, 산행 기점인 정수사 입구에 내리니 벌써 1시 30분이 넘었더군요. 정수사 입구에 도착한 우리는, 잠시 후 승용차로 온 일행을 만나,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추운날씨는 아니였지만, 겨울이라서 산아랫 부분부터 곳곳에 빙판길이 있었습니다. 얼음에 미끄러지고, 또 미끄러 지지 않기 위해 균형을 잡다보미 마치 흔들흔들 춤을 추는듯한 모습으로 올라갔습니다. 9명의 일행은 오랜만의 만남에 재잘거리며 1시간 가까이 힘들이지 않고 올라가고 있었는..
2002.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