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산행(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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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물결이 넘실대는 포천 광덕산 (2019.5.28 )
꽃 피고, 새싹 보이던 날이 며칠 전 같은데 어느덧 세상은 온통 초록이다. 세상에 점점 무감각 해지는 감각 때문에 시간이 점점 빨라진다. 봄 산행을 마음먹고 있다가 초여름이 되어서야 휴가를 내고 산행을 떠난다. 마침 아내도 시간이 되어서, 함께 산에 가기로 하고 집을 나선다. 낮 동안 빨리 다녀올 수 있는 경기도 산 중에 포천 광덕산을 목적지로 정한다.포천 고속도로 옆으로 보이는 논밭과 들판, 산도 이제 초여름 초록색으로 바뀌고 있다. 백운계곡을 지나 도착한 광덕고개 휴게소는 주말처럼 붐비지 않지만, 좋은 계절이라 한적하지도 않다. 산에 자주 다닐 때 이 광덕고개 휴게소를 기점으로 여러 번 산행을 했었는데, 이제는 낡아 보이는 휴게소 모습에서 세월이 느껴진다. 우리는 휴게소 식당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
2019.05.31 -
개의 해 첫날에 오른 개이빨봉-민드기봉(2006.1.1)
2005년 1월 1일에 명지산으로 신년산행을 갔던 게 좋았는지, 연말이 되니까 더불어한길 사람들이 2006년 신년산행을 가자고 했다. 산행지를 알아보기로 하고, 이곳저곳 알아봤지만 어느산으로 갈지는 결정하지 못하고, 일단은 경기도에서 높은 산들이 모여있는 가평군 북면으로 떠나기로 했다. 2005년 마지막날 저녁, 청량리역에서 기차를 타고 가평에 내려, 용수동으로 들어가는 가평군 군내버스를 탄다. 낮에 왔으면 차창밖으로 아름다운 가평천을 볼 수 있을 텐데, 주위가 이미 어두워진 뒤라 풍경을 보지 못해 아쉽다. 같은 버스를 타고 있는 가평 사람들, 산 높고, 물 맑고, 공기 깨끗한 이곳 가평에서 오손도손 살면 좋으련만, 경쟁이 상수가 된 시대에 시골에서의 삶도 평화롭지만은 못할 것이다. 명지산 입구를 지나,..
2006.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