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미탄 청옥산에서 오래된 미래를 생각하다(2007년 6월~8월)
2007년 여름은 풍력발전 업무를 위해 대부분 시간을 강원도 평창 청옥산에서 보냈습니다. 6월에 청옥산에 올라가서 장마와 짧은 더위, 이상 우기까지 보내고 8월 중순에 내려왔습니다. 산에서 생활하며 인생의 지향을 바꿀 정도로 마음을 움직이는 사건이나 사색은 없었지만, 앞으로 생각해 볼 많은 고민을 안겨 주었습니다. 가끔 취미로 산을 찾거나, 도시탈출을 위해 산에 가는 것과 일을 하기 위해 오랫동안 산에 머무르는 것은 커다란 차이가 있었습니다. 풀과 나무, 들꽃과 파란 하늘과 바람 등 자연과 함께 지냈지만, 속을 더 들여다보면 그렇지만도 않았습니다. 풍력발전은 하고 싶은 일이었고, 사회적인 의미가 있는 일을 위해 산에 올라간 것이기 때문에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도시생활의 익숙함을 버리고 간 ..
2007.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