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보다는 여행 같았던 창녕 화왕산(2005.11.06)
토요일 오후, 회사 일을 끝내고 서둘러 퇴근하여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창녕가는 버스를 탄다. 주말 오후라서 경부고속도로는 밀렸지만, 버스전용차선을 달리는 버스는 막힘없이 씽씽달린다. 창녕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8시15분, 11월초순인데도 남부지방이라 그런지 밤바람이 차지 않다. 창녕읍내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억새 명산인 화왕산을 오르기 위해 자하곡매표소 입구까지 걸어가는데, 아침에 그쳤던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한다. 일기예보에서는 낮부터 갠다고 했고, 하늘을 보아도 오랫 동안 내릴비는 아니라서 산행을 하기로 하고 걸었더니, 예상대로, 매표소를 지나 아스팔트길을 걸을 때쯤 비가 그친다. 화왕산 등산로 입구의 붉은 단풍 잎은 비를 살짝 머금어 촉촉한것이 더 매혹적이다. 매표소를 지나 10여분 올라가면 왼..
2005.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