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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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오기전에 올랐던 불암산(2007.9.16)
올해는 산에 가는 날 날씨가 좋지 않은 징크스가 있었다. 9월 산행을 예고하고 함께 갈 사람들을 모아봤으나 일요일에 올라온다는 태풍 소식이 사람들에게 멋진 핑곗거리를 안겨주었는지 오랜만에 나 홀로 산을 찾았다. 토요일까지만해도 포천 쪽에 한적한 산에 갈까도 생각했지만, 날씨가 안 좋아진다는데 혼자 멀리 가기도 뭐하고 해서 가까운 불암산으로 출발한다. 전철 4호선 당고개역에 내려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불암산과 수락산 사이의 덕능고개까지 마을버스를 타고 오른다. 버스를 고개 아래로 보내고, 남쪽으로 난 샛길을 따라 오르니 불암산과 수락산 사이의 등산로가 나타난다. 덕능 고개 수락산 쪽 군부대에는 일요일을 맞아 면회객이 몇 명 보인다. 시간이 꽤 지났건만 왠지 모를 씁쓸함이 느껴지는 풍경이다. 우거진 숲..
2007.11.05 -
불암산 우산 산행 (2003년 3월16일)
토요일 밤, 아니 일요일 새벽까지 마신 술이 깨지 않았는지, 잠이 깨지 않았는지, 몽롱한 상태에서 집을 나선다.밖에는 봄비가 오고 있지만, 다행히 추운 날씨는 아니다.4호선을 타고 한 시간 여를 졸며 상계역에 도착해 함께 산행할 친구들을 찾아보니 근처 김밥집에서 늦은 아침을 먹고 있다. 김밥 집에서 짧은 토론이 시작됐다. 몇몇 회원이 비도 오는데 그냥 실내 놀이공원이나 가자는 의견을 내놓는다. 하지만, 목적이 분명한 모임에서 이 정도 이슬비에 산행을 포기한다면 앞으로 산행을 포기하는 일이 어디 한두번 이겠는가?다행히(?) 산에 가자는 의견이 더 많아서 산행을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고, 상계역에서 불암산 정암사 방향으로 산을 오른다.한 30분가량 갔을때, 일행 중 한 사람은 배가 아프다고 내려가겠다고 한다..
2003.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