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자령(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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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오른 겨울 선자령 (2023.2.22)
봄이 다가오니 일에서 벗어나고 싶다. 일에서 벗어나는 일탈을 위해 봄 방학인 아이와 함께 선자령에 가기로 했다. 요즘 KTX 강릉선은 인기노선이라, 이른 아침에 출발하는 기차표를 예매하지 못했다. 11시 넘어 청량리역에서 출발하여 진부역(오대산역)을 거쳐, 대관령 마을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으니 벌써 1시 50분이 넘었다. 산행 시간이 빠듯하다. 서둘러야 한다.대관령에서 선자령 산행 시작점은 세 곳이다. 대관령국사성황사라는 큰 표지판을 지나 현대(HYUNDAI)라는 글씨가 적힌 큰 풍력발전기 옆까지는 같은 길이다.첫 번째 등산로는 풍력발전기 옆 왼쪽 서낭골(?)에서 시작되는 길로, 재궁골을 경유해 선자령 정상에 오를 때 유용하다.두 번째는 풍력발전기 옆을 지나 100미터 더 가면 만나는 국립기상과학원 구름물..
2023.02.22 -
겨울의 끝이 남아 있는 선자령 (2016.2.27)
'겨울이 가기 전에 겨울산에 한번 가야지' 다짐을 했는데 겨울이 끝났다. '올 겨울 산행은 못 가는구나'라고 받아들이고 있는데, 최근에 몇 번 함께 산행을 했던 후배와 연락이 닿아 선자령으로 겨울산행을 떠나기로 한다.금요일 밤, 4살 된 딸에게 '아빠 내일 산에 다녀올게~'라고 하자, '나도 갈 거야. 나도 큰 산 갈 수 있어'라며 귀엽게 고집을 부린다. 그러더니, '나도 여행에 가고 싶어. 아빠! 갔다가 내일 일찍 와~'라며 제법 사려 깊은 말을 이어간다. 토요일 아침, 서울 광나루에서 후배의 차를 타고 출발하여, 대관령 휴게소에 딱 12시에 도착한다. 산행 길이 시작되는 지점을 몰라 일단 신재생에너지 전시관 쪽에 차를 세운다. 5분 정도 걸어 대관령 휴게소 내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데, 가격과 맛이 ..
2016.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