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산행(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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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바로 명산이다. 전북 완주 안수산 (2019.6.8)
올해 초, 전라북도 완주에 갔다가 고산면 만경강 뜰 뒤로 예사롭지 않은 산세를 가진 산을 발견했다. 알아봤더니 해발 556미터의 완주 안수산이었다. 주위에서 보면 마치 닭 벼슬 모양으로 솟아 있어, 계봉산이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나중에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일단 내 마음속 '산행 희망 리스트'에 추가해 놓았다. 그러다가 몇 달 뒤 완주에서 친구 모임이 있어서, 다른 산 보다 빨리 '산행 희망 리스트'에서 안수산을 지울 수 있게 되었다. 완주에서 친구들을 만나 안수산에 다녀오겠다고 알리고, 산행 출발점인 고산 자연휴양림으로 출발한다. 입장료 2000원은 할인카드로 아끼고, 휴양림 관리사무소 근처에 주차를 한다. 주말을 맞아 고산 자연휴양림에는 사람들이 많다. 관리사무소 뒤쪽에는 지인이 둘러보라고 추천한..
2019.06.15 -
알려지지 않은 명산, 진안 덕태산(2006.5.14)
경기도에 살다 보니, 경기도 이외의 산은 널리 알려진 산만 찾고, 알려지지 않은 명산을 찾아 나서는 것은 쉽지 않다.전국에 알려지지 않은 좋은 산행지가 곳곳에 숨어 있는데 어찌보면 아쉬운 상황이기도 하다. 더불어한길 회원 중 '먼발치에서'의 고향인 진안에 있는 덕태산을 찾았다. 진안은 인근의 무주군, 장수군과 함께 무. 진. 장 고원으로 불리는 지역으로, 백두대간, 금남호남정맥등으로 둘러싸여 있어 금강, 섬진강, 만경강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토요일 오후에 안양 평촌에서 '먼발치에서, 하나사랑, tea4U'를 만나 진안군 백운면에 있는 먼발치에서의 고향집에 도착하니 밤 9시가 다되었다. 무주에서 '까마구, hey-U'가 넘어와서 밤늦게까지 먹고, 마시고, 떠들어 댄다. 일요일 아침, 까마구와 hey..
2006.05.21 -
잊지못할 덕유산의 눈보라(2005.1.29)
더불어한길에서 매년 겨울마다 먼 곳으로 정기산행을 떠난다.올해는 벌써 명지산, 국망봉을 1박 2일로 다녀와서 설렘이 덜하지만, 그래도 덕유산의 설경을 상상하며 무주로 떠났다. 전날 설천면 가칠봉 아래 깊은골에 살고 있는 까마귀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 일찍 무주구천동계곡으로 알려진 삼공 매표소에서 산행을 시작한다.까마구의 도움으로(?) 시간을 많이 절약했지만, 백련사까지 가는 길은 약간 지루하게 느껴진다. 계곡의 날씨는 흐리기만 했지만, 머리 위쪽으로 바람소리가 사납게 느껴진다. 산 중턱은 구름인지, 안개인지, 눈보라인지 뿌옇게 가려 보이지도 않는다. 4년 전 여름에 향적봉에서 백련사를 거쳐 이 계곡을 내려왔지만,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때 주위 풍경에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 이거나, 계절이 ..
2005.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