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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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홀로 철마산-천마산 걷기 (2022.11.6)
한 달 전 철마산에서 힘이 느껴지면서도 섬세한 산줄기를 한참 바라보았다. 철마산-천마산을 연결하는 천마지맥인데 그 모습이 아름다워 한번 걷고 싶었다. 마침 한 달 만에 산행 기회가 생겼고, 주저 없이 천마지맥으로 향했다.천마산 정상만 오르려면 남양주 평내 혹은 마석에서 오르는 게 좋지만, 천마지맥을 걷기 위해 오남역에 내려 오남초등학교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탄다. 창밖으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소도시의 가을풍경이 버스 속도로 지나간다. 대규모 신도시 개발이 예정된 오남읍의 정감 있는 풍경도 곧 사라질 텐데, 빽빽한 고밀도 건물숲이 아닌 아름다운 자연과 풍경이 보존되는 저밀도 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버스에서 내려 근처 편의점 커피를 한잔 마시고, 오남저수지 옆 산행들머리로 향한다. 한 달 전 하산길의..
2022.11.06 -
야생화천국, 천마산을 찾다 (2004.04.25)
봄이 왔건만 한동안 산행을 못했다. 3월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와 4월 초 국회의원 선거가 이어졌고, 선거가 끝난 다음 주에는 광주광역시에서 더불어한길 친구 오직한길의 결혼식도 있었다. 오랜만에 산을가게 되어서 며칠 전부터 가슴이 설레었다. 게다가, 1년 중 4월 말, 5월 초는 산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 아니던가? 봄이면 찾아오는 신록에서는 짙은 녹음이나 울긋불긋한 단풍에서는 느낄 수 없는, 산뜻함, 상쾌함,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처음 산행 계획은 한북정맥상의 포천 청계산을 가려고 했는데, 5월 중순까지 입산금지란다. 우여곡절 끝에 입산이 허용된 남양주의 천마산을 찾았다. 산허리에 스키장이 생긴뒤로 산행의 맛이 많이 떨어졌다고 했지만, 남양주를 지나면서 한 번쯤 오르고 싶었다. 청량리에서 남양주 평..
2004.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