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산행(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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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산행, 일석이조. 서산 팔봉산 산행 (2003년 6월15일)
[안내. 2003년 6월. 아주 오래전 산행일기인데, 편집 과정에서 최근 날짜로 잘못 표시되고 있습니다] 토요일 밤 서산에 도착하여 더불어한길 사람들과 하룻밤을 보내고, 여유 있게 일어나서 산행준비를 한다. 이른 아침에는 비가 억수같이 내려 '산에 못 가는 것 아닐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오전에 비가 그친다. 어젯밤 술나라로 달린 몇몇은 가랑비 핑계를 대면서 산행을 방해했지만, 산행 강행 세력의 힘이 더 세다. 서산 버스터미널에서 팔봉산가는 시내버스를 20여분 타고 팔봉산 입구인 양길리에 내렸는데, 팔봉산 입구라기보다는 그저 시골마을 같은 느낌이다. 등산을 해야 한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 이런 아늑한 분위기도 오늘은 좋다. 양길리 정류장에서 산행입구 표지판을 찾아서 팔봉산 주차장까지 걸어가는데, 모내기를..
2023.06.24 -
영동 천태산 유기농 산행(2010.8 )
더불어한길 사람들과 매달 가던 정기산행이 사라졌다. 언제부터 사라졌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요즘 산행이 뜸하다. 깊은 산 숲 속이 아닌 대도시의 건물 숲 속에 갇혀 지내다 보면 문득 산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는 했었다. 하지만, 주중에 답답한 삶이 지속되면 산을 그리워하고, 주말에 잠깐 쉬면 산을 잊어버리고.... 지난 몇 달은 그렇게 산에 가고 싶은 욕망이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했었다. 그러다가 직장인들에게 팥빙수, 수박, 아이스크림, 찬물 샤워 같은 여름휴가가 다가 오자, 더불어한길 사람들과 여름 산행을 가기로 뜻을 모았다. 함께 갈 수 있는 사람들이 기껏해야 열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지만, 전국에 흩어져 사는 사람들의 접근성을 고려하여 후보지로 충남 금산의 서대산, 금강 상류 트레킹, ..
2010.08.30 -
홍성 8경의 제1경 용봉산(2009.6.21)
생태공동체(로만 설명 할 수는 없지만)로 알려진 홍성 홍동면에서 근무하기 위해 산바람과 솜다리는 올해 초 홍성군으로 발령이 났다. 홍동면으로 못 가고 홍성읍에서 일하고 있지만. 그 친구들이 홍성으로 더불어한길 사람들을 초대했다. 토요일에 홍성에 모여 놀고, 일요일 용봉산에 가자고 한다. 서울에서 행사에 참가했다가, 용산역에서 막차를 타고 홍성역에 도착하니 개구리 노래소리가 반갑게 들려온다. 밤늦게 친구 만나 자정이 훌쩍 넘도록 이야기ㄹㄹ 나눈다. 다음날 아침, 일기예보대로 비는 그치고 날씨가 개기 시작한다. 오늘의 목적지는 홍성군 북쪽을 막고 있는 용봉산이다. 홍성읍을 벗어나 홍북면에 들어서니 아담하고 예ㅃ산이 눈에 ㄷ어 온ㄴ데 직감적ㅇ로 용봉산임ㅇㄹ 알아 낸다. '먼발치에서'의 말대로 주변 지형이 구..
2009.06.29 -
서산 도비산, 부석사 들어보셨어요?(2007.12.2)
오늘은 질문을 하나 하겠습니다. "부석사는 어디 있을까요?" '뭐 이것도 질문이라고?'라는 반응이 안 봐도 떠오르는데요. 사실 저도 그랬습니다. 부석사는 소백산 자락의 부석사밖에 몰랐었는데, 도비산 자락에도 부석사가 있었습니다. '부석사도 의심스러운데 도비산이라니? 그건 또 어디 있는 거야?'라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는 듯합니다. 도비산은 충남 서산에 있는 낮은 산입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2007년 초겨울에 서산에 있는 도비산과 부석산에 다녀온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지난 10월에 더불어한길의 솜다리, 산바람과 월악산에 갔을 때 11월~12월 초에 같이 산에 가기로 한 약속이 있었는데, 먼산은 여러 가지 여건상 어려울 듯하여 서산에 있는 가야산을 가기로 했다. 토요일에 출근하여 일하던 회사 유대리를 ..
2007.12.29 -
절정의 단풍은 마음속에만...대둔산 산행후기(2003년 10월 19일)
토요일 오후, 퇴근하고 회사 사람들과 친선을 다지는 축구경기를 하고, 대둔산이 있는 충남 금산으로 향한다. 안산에서 대전으로 가는 버스를 탔는데, 토요일 오후라 자리가 없다. 축구의 피로로 버스 통로에 앉아 졸며, 버스 기사 아저씨와 얘기도 하다 보니 어느새 대전에 도착했고, 대전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금산에 도착하니 벌써 저녁 8시가 넘었다. 금산이 집인 '벼이삭'에게 전화를 걸어 집에 도착하니 거실에는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다. 서울에서 먼저 내려온 더불어한길 회원들은 벌써 저녁을 먹고, 인삼주 판을 벌이고 있다. 벼이삭의 집에서 직접 담근 인삼주인데 5년 이상된 것들이라고 한다. 인삼주를 앞 에두고 사람들과 얘기하다 보니 새벽 3시가 넘었고, 인삼주의 효능에 취하지는 않았지만 축구의 피로로 잠들고 말았..
2004.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