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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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겨울에 찾은 치악산은 한겨울 (2014.2.15)
월례행사처럼 다니던 산행이 언제부터인가 연례행사가 되었다. 마음은 숲으로, 계곡으로, 눈길로 떠나고 싶지만, 콘크리트 도시에서의 일상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한 달, 두 달, 세 달..... 산을 멀리하다 보니 이제 산을 가지 않는 삶이 익숙하다. 그러던 어느 날, 녹색당 모임에서 두어 번 만난 적 있는 OS 씨와 겨울산행을 하기로 마음이 맞았다.아직 어둠이 남아 있는 이른 아침, 자고 있는 아내와 돌이 갓 지난 딸을 뒤로하고, 청량리역에서 원주행 기차를 탄다. 금세 서울을 벗어난 기차는 물안개 가득한 팔당, 새하얀 서리가 운치 있는 양평과 조용한 마을 용문, 양동을 지나 1시간 만에 원주역에 도착한다. 평소에 기차를 타고 원주역을 지나갈 때는 잘 몰랐는데, 원주역에 내려보니 한쪽 벽에 고 장일순 선생..
2014.02.16 -
힘들지만 재미있었던 치악산 산행 (2004.5.26)
알람소리에 잠이 깼다가, 10분만 더~~ 하며 잠들었는데, 30분을 더 자버렸다. 6시 30분, 남은 시간 30분...후다닥 준비하고, 택시 타고 터미널에 도착하니 6시 50분이다. 여유 있게(?) 표를 끊고 원주행 버스를 타고 잠을 청했지만, 소풍 가는 기분에 잠이 오지 않는다. 잠깐 눈을 붙였다 깨어보니 벌써 원주다. 5분뒤에 서울에서 출발한 한길사람들이 원주터미널에 도착했다.버스터미널 건너에서 구룡사 가는 41번 시내버스를 타고 40분 정도 가면 된다. 기다리던 시내버스대신, 구룡사라고 써붙인 관광버스가 앞을 지나 정차를 한다."저 버스를 타면 바로 갈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은 있었으나, 누구 하나 선뜻 나서는 이는 없었다. 용감한 먼발치에서가 기사아저씨에게 갔다오더니 6명에 10000원이란다. ..
2004.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