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봉(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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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추위, 청계산 국사봉을 가다.(2005.2.20)
예년에 비해 눈은 적게 내렸지만, 평균기온은 낮았던 겨울이 어느새 끝나간다. 일요일 아침, 2월 말인데도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란다.추운 날씨에 굴하지 않고, 청계산 국사봉을 가기 위해 아침에 집을 나선다. 전철을 타고 인덕원역에 10시 15분 도착, 10시에 만나기로 한 3명의 친구들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다. 매시 20분마다 출발하는 청계사 가는 마을버스가 막 떠나려고 하고 있다. 서둘러 올라탄 버스는 등산객들로 북적인다. (10:50) 종점에 내려 청계사 가는 길은 이제 익숙하지만, 오늘은 같이 오르는 사람이 달라서 느낌도 다르다. 함께 많은 산을 다녔던 봄날, 먼발치에서, 그리고 두어 번 뵈었던 페넬로페 님이 같은 버스에 타있고, 개똥이 부부는 뒷 따라 올 예정이다. 버스 종점에서 내려 오른 ..
2005.02.26 -
수도권의 숨겨진 산행지 국사봉(2004.11.28)
늦가을 아침 의왕 청계사계곡 주차장에서 바라본 국사봉 능선이 오늘 따라 높고 깊어 보인다. 이상했다. 예전에는 산 입구에 서서 계곡을 바라봐도 그저 좋은 느낌이었는데, 요즘(?)은 '저기를 어떻게 올라갈까?'라는 부담감이 생기니 말이다. 늦가을 혹은 초겨울이었지만 날씨가 그리 춥지는 않다. 오늘 같이 온 안산 어른들, 아이들과 함께 천천히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여전히 맑고 아름다운 느낌의 청계사, 뒷뜰에 있는 누워있는 불상의 옆을 지나친다. 아이들과 함께 올라서 그런지 예전보다 등산로가 험하게 느껴진다. '예전에(2003년2월, 2004년6월) 혼자 오를때는 이곳을 뛰어 올랐는데~"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설득해서 데리고 올라간다. 힘들다고 느껴졌지만, 1시간에 체 걸리지 않아 헬기장 갈림길에 도착했다. ..
2004.12.12 -
청계산 국사봉에서 일몰을 바라보다 (2004.6.12)
토요일 오후에 잡혀있던 약속이 12시가 넘어서 취소되었다. 갑자기 토요일 오후시간이 공허하게 비었다. 무엇할까? 고민고민......'산에가자' 어느산에 갈까? 고민고민......'무갑산? 북한산? 수리산? 아니, 가까운 인덕원 청계산의 국사봉을 가자' 1시에 퇴근 후 집에 들러 빨래를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늦었다. 인덕원역에 도착한 시간이 벌써 4시 40분. 그런데, 청계산가는 마을버스는 매시 20분에 있어서, 40분을 기다려야 한다. 늦을것 같아 먹을것과 작은 랜턴을 하나 산다. 인덕원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매표소 입구에 내리니 벌써 오후 5시40분이다. 아무리 낮 길이가 긴 6월이라고 해도, 산에 가기에는 늦은 시간이다. 서둘러 걸어보지만, 여름을 맞아 계곡 양쪽으로 놀러온 사람들, 주말농장에 온 사..
2004.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