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산(3)
-
가평 익근리에서 상판리로, 명지산 여름산행(2013.8.15)
한국에서 해발 1000미터의 산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해발 1000미터가 넘는다고 모두 명산은 아니지만, 일단 1000미터가 넘으면 고산이라고 불릴 수는 있을 것이다. 이렇게 자문자답해 보지만, 명산이나 고산 산행에 대한 욕심을 버린 지 오래다. 그런데,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해발 1000미터가 넘는 산을 오르고 싶었고, 마침 아내로부터 광복절 하루 육아휴가(?)를 받아 경기도 가평 쪽의 해발 1000미터 산을 갈 수 있게 되었다. 예전에 산행모임에서 활동할 때는 산에 가고 싶으면 친구들을 수소문하여 함께 가곤 했는데, 요즘은 산행모임 활동을 하지 않아서, 딱히 같이 갈 친구가 없다. 그래도 1000미터 넘는 산을 혼자 갈 수는 없어서, 전 직장동료 JM에게 연락하여 함께 가기로 했다. 오랜만에 큰..
2013.09.01 -
겨울로 시간을 돌린 봄 산행, 가평 명지산(2007.3.11)
더 나은 내일을 바라는 청년들의 등산모임 더불어한길의 생일은 3월 9일로, 올해로 벌써 7번째 생일을 맞게 되었다. 모임에서 만나 결혼에 성공한 먼발치에서-은빛날개의 집들이 겸, 회원인 봄날의 생일 축하 겸, 신임 운영진 선출 겸 일석삼조 모임에 참석하여, 토요일 밤새도록 놀다가 일요일 아침 봄날과 산행에 나서기로 했다.주중에 때 아닌 봄눈이 내려서 경기도 지붕 가평에 가면 눈을 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봄날과 무작정 가평으로 출발한다. 떠나면서 목적지를 연인산으로 정했는데, 청평을 지날 무렵 호명산 너머로 하얀 머리를 한 산이 눈에 들어왔고, 그 산이 명지산인 것 같아 명지산으로 목적지를 급하게 변경한다. 익근리 명지산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니, 벌써 산손님을 싣고 온 버스가 여러 대 서있다.(12:1..
2007.03.16 -
새해 첫날 오른 하늘 아래 명지산!(2005.1.1)
2004년 12월 31일! 종무식을 끝내고 집에 들러 허겁지겁 산행 준비를 하고 상봉 버스터미널로 갔다. 청평과 현리터미널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조종천 최상류 장재울 계곡이 있는 상판리 민박집에 도착한 시간은 밤 8시 40분, 먼저 도착한 함께가자우리, 봄날, 가난한밤의산책이 저녁식사를 준비를 마치고 나와 먼발치, 포비를 반갑게 맞이해 준다. 3시간 전에 도착했지만, 2004년 마지막 저녁식사를 함께 하려고, 술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고 한다. 세명 모두 술을 좋아하는 걸 알지만, 오늘만은 믿어준다. 함께 저녁을 먹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도 돌고, 술잔도 돌리다 보니, 어느덧 2004년도 몇 초 남지 않게 되었다. 아뿔싸~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술을 마셨구나. 그러나, 이미 불타오르는 분위기..
2005.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