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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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맞아 좋은날! 수리산산행(2006.11.5)
산행을 하고 싶었지만 오전 내내 집에서 빈둥대다 오후가 되어서야 겨우 집을 나선다. 집 근처에서 320번 버스를 타고 수암동에서 내려, 수암봉 주차장을 지나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일기예보와는 달리 날씨는 화창하고 따뜻하다. 오랜만에 나 홀로 산행이다.지난봄에 나 홀로 수암봉을 오른 적이 있지만, 그때는 진달래 산행이라는 확실한 목적이 있었다. 반면 오늘은 최근에 직장일과 기타 뒤숭숭한 일들로 인해 마음의 여유를 찾고 싶어서 홀로 산행에 나섰다.터벅터벅 산을 오르며 떠오르는 단어는 "현실"이다. 우리가 발디디고 살고 있는 사회, 관계 맺고 있는 사람, 그 관계 속에서 삶과 사랑, 일(노동), 행복 등 모든 가치와 관계가 존재하는 현실. 그 현실 속에서 개인은 서로 다른 위치에 머물고 있지만, 그렇다고 꼭..
2006.11.06 -
수리산(슬기봉-태을봉-관모봉) 종주하다./2005.9.4
"일을 위해 사는가? 살기 위해 일을 하는가?" 이 질문에 정답이 있을 수는 없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전자를 선택할 수 밖에 없고, 사회는 끊임없이 그런 삶을 강요한다. 거기에 저항하며 인간답게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하며 사는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이상주의자로 매도 당하기도 한다. 어쨋든 휴식은 중요한거니까, 일요일(9월4일)에 직장동료와 함께 집에서 가까운 수리산을 찾았다. 집앞에서 같은 사무실에서 일을 하는 '형광등'을 만나서, 영등포가는 320번 버스를 타고 수암동에내렸다. 처음 집을 나설때는 장군재-수암봉-꼬깔봉갈림길-슬기봉-태을봉-관모봉-금정으로 종주를 할려고 했는데, 오전에 동네 형님들과 축구를 하고 체력고갈로 긴코스는 자신이 없어졌다. 그래서, 장군재-수암봉을 빼고 짧은 산행을 하기로 했다..
2005.09.08 -
술이 덜 깨고 오른 수리산(2004.5.15)
요즘은 산행 다음날도 왠만해서는 잘 안땡기는데 오늘은 많이 땡기더라구요. 특히, 왼쪽 종아리가 땡기는데 원인이 무얼까 생각하면서 글을 씁니다. 수리산은 이번 산행 전까지 3번 올랐습니다. 첫 수리산 산행은 2001년8월이었는데, 처음이라 산행입구 찾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두번째..
2004.05.31 -
가을비 내리던 날 수리산 산행기 (2002년 9월 15일)
아침에 일어나 날씨부터 확인했는데, 창밖이 잔뜩 흐려있다. 친구들과 산본 수리산에 가기로 했는데, 흐리기만 하니 산에 가도 될 것 같다. 안산에서 멀지 않은 안양에서 만나기로 해서 여유 있게 집을 나와 안양역에 도착했는데, 뒤늦게 비가 시작된다. 예전에는 비가 오면 자동으로 산행을 포기했지만 이제 더불어한길 모임도 어느 정도 산행 경험이 쌓여서, 안양역에 모인 사람들은 산행을 하기로 했다. 출발하기 전에 가까운 체육사에 들러 노란 비옷을 사 입었는데, 청소년들이 콘서트장에 입고 가는 옷과 비슷한 것 같다. 안양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병목안계곡 삼거리에 내려 1년 전 산행했던 길로 산행을 시작한다. 쉼터, 삼림욕장 입구, 돌탑을 차례로 지나, 약수터까지 단숨에 오른다. 작년에는 여기 약수터 근처에서 등산로..
2004.01.01 -
가까운 수리산에서 더 가까워진 사람들(2001년 8월 19일)
'이 무더운 여름에 산을?' '덕유산 다녀온 지 얼마나 지났다고, 또 산을?'이라고 생각할 분들도 계실 텐데, 사람들을 만나는 게 재미있어 일요일 아침, 더불어한길 친구들과 가까운 수리산을 찾았다. 안양역에서 더불어한길 사람들을 만나, 창박골행 버스를 탄다. 안양역에서 조금만 벗어났는데도 창박골은 시골의 깊은 산골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서울은 아무리 조용한 외곽이라 해도 도시 특유의 소음이 있는데, 창박골은 다르다. 졸졸졸 물소리, 아이들 뛰어노는 소리, 사람들의 대화 소리가 많이 정겹다. 수리산 계곡에서 흘러온 시냇물가에는 시민들이 늦여름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함께 놀고 싶었지만 오늘 목적지는 냇가가 아닌 수리산. 창박골 시냇물을 뒤로하고 수리산 산행을 시작했는데, 약수터를 많이 마주친다. 수리산은 ..
2001.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