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24)
-
억새꽃을 보기에는 빨랐던 명성산 산행(2005.9.11)
2004년 9월 산행지 명성산의 억새가 인상이 깊어서 1년만인 2005년 9월11일 명성산을 찾았다. 오늘 산행은 하나사랑, tea4U, 나 이렇게 3명이 조촐하게 출발한다. 처음 계획은 수유리에서 운천으로, 운천에서 산정호수까지 버스를 갈아타고 갈 예정이었지만, 하나사랑의 차를 이용해서 편하게 갈 수 있었다. 오늘이 마침 9월 11일이라서, 2001년 미국의 9.11과 칠레의 1973년 9월11일을 잠깐 얘기했다.2001년 9월 11일, 미국의 월드트레이드센터의 폭발사건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1973년 9월 11일에 칠레에서 있었던 일은 알려져 있지 않다. 60~70년대 억압받고, 착취당하던 칠레 민중들의 희망으로 대통령에 오른 아옌데는, 칠레 민중들의 해방을위해 대통령궁에서 끝까지 저항하다가 결국 ..
2005.09.24 -
늦더위를 식혀준 광교산(2005.8.28)
갈까? 말까? 갈까? 말까?......zzz 밤 늦게 까지 고민하다가, 아침에 늦잠을 자고, 화랑유원지 주차장에 나가보니 오늘 산에 가려는 사람들이 먼저 나와서 기다리고 있다. 한두번도 아니고, 왜 안산사람들과 산행을 간다면 이렇게 늦잠을 자게 되는지 모르겠다.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다. 승합차 2대에 어른 8명과 아이들 6명이 나누어 타고 수원에 있는 광교산 입구에 갔는데, 광교저수지 입구에서 차량진입을 통제한다고 했다. 하는 수 없이 근처에있는 관공서에 차를 주차하고 13번 버스를 타고 종점인 상광교동으로 이동한다. 오늘 산행하는 사람들 가운데 몇몇은 종종 함께 산을 다닌 사람들인데, 오늘 처음으로 함께 산행하는 사람도 있고해서, 산행 시작하기전에는 분위기가 좀 어수선하다. 산행을 시작하면서 얼마 가..
2005.09.03 -
풀, 나무, 돌멩이, 하늘, 계곡, 사람 & 무갑산(2005.8.21)
아침 6시를 조금 지난 시간에 집을 나서는데, 아침노을에 물든 하늘과 구름이 예사롭지 않게 예쁘다. 매달 가는 정기산행인데 아침부터 멋진 자연을 만나니 다른 때 보다 더 많이 설렌다. 양재역에 8시가 넘어서 오늘 산행할 사람들이 모였는데, 모두 4명이다. 함께 가겠다던 몇몇 사람들은 갑자기 일이 생겨 못 왔다고 한다. 먼발치에서의 남자 친구, 친절한 '은빛날개'가 광주시 초월읍 두월리 영화사 입구까지 우리를 데려다주었다. 처음 가는 길인데, 10여분 헤맨 것 말고는 그런대로 산행 시작점을 잘 찾아갔다. (09:55)'함께 가자 우리, 봄날, 먼발치에서, 맑은물(나)' 이렇게 4명이 오늘 무갑산을 오를 사람들이다. 초가을 분위기가 풍기는 산 초입을 지나면서 분위기에 들떠서 그만 산판길로 들어서고 말았다...
2005.08.23 -
민주지산에서 찍은 야생화들~~
물한계곡에서 시작하여 삼도봉-석기봉-민주지산-각호산에는 여름야생화가 많았지만, 어찌하다보니 꽃사진을 별로 많이 찍지는 못했더군요. 정기적으로 산에 다니시는 분들에게는 익숙한 모습이겠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먹고 살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몇장 올립니다. [이제 동자꽃을..
2005.08.19 -
서운하지 않을 서운산 봄 산행(2005.4.24)
일요일 아침, 산행을 하기로 한 또 늦잠이다. 서둘러 준비하고 집 근처 공원 주차장에 고개를 숙이고 나갔는데, 같이 갈 사람들은 의외로 반갑게 맞이해 준다. 오늘 참가하는 사람은 모두 4명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기를 바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조촐한 산행이 좋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안성으로 가서 지방도와 국도를 타고가다가 청룡저수지를 지나 서운산 아래에 도착했다. 산아래 주차장에는 생각보다 차들이 많은 것을 보니, 유명하지는 않지만 아는 사람들에게는 인기있는 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 안내판이 있는 마을에서 곧바로 오르면 청룡사로 오르는 길인데,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는 사람들은 우리 밖에 없었다. 지도가 없어서 오른쪽 방향이 맞는지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산세가 그리 험하지 않고, 원..
2005.04.27 -
호수, 억새, 야생화, 폭포가 모두 있는 명성산 (2004.9.19)
토요일에 시화호에 있는 우음섬으로 수련회를 갔다. 더불어한길 월례 산행을 위해, 새벽같이 시화호에서 출발했지만, 수유역에 도착하니 9시 55분. 오늘 산행하기로 한 더불어한길 일행은 이미 버스를 타고 떠나버렸다.전화로 방금 전 출발 했다는것을 확인하고, 수유 버스터미널에서 10시 10분에 운천행 시외버스를 탄다. 주중에는 지루하게 비가 내리더니, 일요일을 맞아 날씨가 화창하다. 버스 창밖으로 북한산-도봉산-수락산이 지나고 포천 쪽에 이르러서 높은 산들이 많이 보이는데, 지도에서 찾아본 산일 텐데, 이름은 모르겠다. 급한 내 마음과 달리 완행버스처럼 정류장마다 선 버스가 운천터미널에 도착한 시간은 12시 15분. 걱정한 대로 산정호수가는 버스가 바로 연결되지 않아, 운천 시장을 한 바퀴 돌아보며 시간을 보..
2004.09.24 -
209m 산은 산인가? 언덕인가? 안산광덕산 (2004.5.5)
광덕산이라고 들어 보셨어요? 강원도 화천 광덕산은 알아도, 안산 광덕산은 낯설죠?광덕산은 경기도 안산시 와동, 운전면허시험장 옆에 있는 해발 209m 밖에 안 되는 낮은 산입니다.산은 낮지만, 수암봉을 제외하고는 주변에 높은 산이 없는 안산시민들이 많이 찾는 산이고, 높이에 비해 조망은 괜찮은 편입니다. 공업도시 안산에서 5년째 맞이하는 어린이날. 늦은 오후에 문득 자연이 그리워서 안산 광덕산을 올랐습니다. 와동 사세충렬문(?)으로 올랐다가, 공동묘지 쪽으로 내려왔는데, 산행이라고 하기에는 가볍고, 산책이라고 하기에는 힘들었습니다. 왼쪽 아파트 단지는 고잔신도시이고, 가운데 희미한 굴뚝은 열병합발전소입니다.그 너머로 시화호가 있는데, 저녁이라서 그런지, 대기오염 때문인지 희미하게 보이는군요. 어..
2004.05.24 -
야생화천국, 천마산을 찾다 (2004.04.25)
봄이 왔건만 한동안 산행을 못했다. 3월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와 4월 초 국회의원 선거가 이어졌고, 선거가 끝난 다음 주에는 광주광역시에서 더불어한길 친구 오직한길의 결혼식도 있었다. 오랜만에 산을가게 되어서 며칠 전부터 가슴이 설레었다. 게다가, 1년 중 4월 말, 5월 초는 산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 아니던가? 봄이면 찾아오는 신록에서는 짙은 녹음이나 울긋불긋한 단풍에서는 느낄 수 없는, 산뜻함, 상쾌함,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처음 산행 계획은 한북정맥상의 포천 청계산을 가려고 했는데, 5월 중순까지 입산금지란다. 우여곡절 끝에 입산이 허용된 남양주의 천마산을 찾았다. 산허리에 스키장이 생긴뒤로 산행의 맛이 많이 떨어졌다고 했지만, 남양주를 지나면서 한 번쯤 오르고 싶었다. 청량리에서 남양주 평..
2004.05.24 -
경기도 오지 귀목봉-강씨봉 산행후기(2003.8.17)
일요일 아침 6시에 집에서 나와 서울 상봉 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8시다. 다른 때보다 빨리 집을 나온 이유는, 가평의 한적한 곳으로 산행을 가야 하기 때문이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는데, 아직 빗방울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먹구름이 가득한 하늘을 보니 왠지 불안하다. 상봉터미널에서 일행을 만나 8시 10분에 현리행 버스를 탄다. 버스가 청평을 지나니 길 옆으로 꽤 넓은 맑은 하천이 보였는데, 경기도에 이런 하천이 있나 싶을 정도로 멋있었다. 나중에 알아보니 조종천이었다. 축령산 자연휴양림 입구를 지나, 현리에 도착한 시간은 9시 20분이었는데, 우리를 태우고 온 버스는 운악산 아래까지만 운행하여, 우리는 현리 터미널에서 늦은 아침으로 김밥을 먹으며 50분을 기다려 상판리까지 들어가는 버스를 탔다. ..
2003.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