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옥산의 여름 야생화

2007. 9. 30. 18:05국내여행

2007년 청옥산에서 여름을 보내며, 심심하지 않았던것 중에 하나는 야생화였습니다.

일하는곳에서 멀지 않은 초원에는 초여름부터 한여름까지 야생화가 끊이질 않고 피었습니다.

초여름 쥐손이풀 부터 장마끝의 동자꽃과 마타리, 그리고 8월 중순에 벌개미취는 물론이고 미역취,

꿀풀, 짚신나물 등등 이름모를 많은 꽃들이 같은 장소에서 순서를 바꿔가며 아름다운 모습을 뽐냈습니다. 꽃이 있으니 벌과 나비들도 날아들고, 그 높은곳에 잠자리들도 떼로 몰려야 살더라구요.

 

야생화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화사하지 않지만 오랫동안 보아도 질리지 않는 모습, 청아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일단 눈이 이끌리게되고, 사람의 손이 가지 않지만 홀로 모진 비바람, 뜨거운 태양, 큰 일교차를 이겨내고 꽃을 피우는 삶을 생각하면 아름다운 모습 그 이상의 매력을 생각하게 되죠. 그리고도 한해만 반짝 피었다가 사라지는것이 아니라, 수십, 수천, 수만년동안 삶을 이어오고 있는것이 평범한 우리들 삶과 닮은것 같지 않아요?

대다수 사람들도 별로 가진것 없이, 권력도 돈도 없지만 그저 평범하게 일하며 살아가잖아요.

 

근데, 야생화는 그냥 그자리에 두어야 더 빛이 나는것 같아요. 한때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서 야생화를

소유하게 되면 그 세대로 끝이겠죠? 그렇다면 우리 사람들의 삶은 어떨까요? 사실, 생각해보면 도시삶은

우리가 적극적으로 선택한것은 아닌경우가 많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하다보니, 부모님이 도시에 살으시니까, 기타 이런저런 이유로 살다보니 도시에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쩌면, 야생화처럼 자연과 함께 어울려 사는길이 오래된 미래에 우리가 살아가야할 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청옥산 정상 오르는 길에 만난 뭐죠? ^^ 모양은 벌깨덩굴 비슷한데 흰색이라...] 

 

[청옥산 정상 오는 길에 만난 풍뎅이? 쇠똥구리 인가?] 

 

[6월 중순경에는 함박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노란꽃의 정체는?] 

 

[꽃나물이라고 시골에서 많이 먹던 꽃이네요..ㅎㅎ] 

 

[때가 되면 집을 떠나 독립하는것은 자연의 이치가 아닐까요?] 

 

[망초인기 개망초인지, 특이하진 않지만 생명력 하나는 대답합니다] 

 

[엉겅퀴의 한 종류같은데요] 

 

[친숙하면서도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이건 도라지꽃이네요.ㅋㅋ] 

 

[도라지꽃과 색은 비슷하지만 뭘까요?] 

 

[이질풀 혹은 쥐손이풀이라고 하죠?] 

 

[이거 미역취 맞아요?] 

 

[여기는 한마리지만 잠자리도 엄청 많았습니다. 지금쯤 뭐하고 있을려나??] 

 

[나리꽃이 피었습니다] 

 

[높은산에도 게아제비가 살더라구요. 저 앞에 펼쳐진 인공구조물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나비야 나비야 까치수염에 앉지 마라] 

 

[작은 꽃에 작은 개미가 놀러왔어요] 

 

[짚신나물꽃인데, 이거 옷에 잘 달라붙습니다.ㅎㅎ] 

 

[기나긴 장마가 끝날 무렵, 마타리가 피기 시작합니다] 

 

[쥐손이풀은 참 오래동안 피어 있더라구요] 

 

[벌에게는 넓은 꽃방석이 좋겠다] 

 

[동자꽃은 말이 없다. 잠자리도 말이 없다. 하지만 그들만의 소통방식이 있을것 같다] 

 

[노루오줌ㅎㅎ 왜 그런 이름을 붙여놨는지..] 

 

[마타리 꽃은 작지만, 마타리 없는 늦여름은 상상이 안된다] 

 

[저 풀은 뭘까?] 

 

[달맞이꽃인데 벌맞이꽃이 되었네요.] 

 

[시골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풀중에 하나죠?] 

 

[쥐손이풀은 원래 하나가 아니라 이렇게 이웃과 더불어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