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한길 5주년 기념 모락산 산행~(2005.5.22)

2005. 5. 26. 18:38산행일기

2001년 더불어한길이라는 산행모임에 가입하고 부터 정기적으로 산행을 하고 있다.

의식적으로 산을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정기적으로 산을 찾게 된 후부터 산과 자연이 더 좋아졌다. 특히, 더불어한길 모임을 통해 산행을 하며, 사람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었기 때문에, 어느순간 부터 더불어 한길과 산행은 같은 개념이 되었다.

 

더불어한길이 3월 9일로 창립 5주년을 맞이했고, 차일피일 미루던 5주년 행사를 지난 5월 22일에 하게 되었다. 오전에는 5주년 기념으로 의왕 모락산을 찾았다.

범계역에서 5번 마을버스를 타고 엘지아파트 옆에서 내려 보니, 산행 초입에 길이 새로 생겨 풍경이 작년과 다르다. 새로 생긴 길을 따라 가다보면 아카시아 나무숲이 나오는데, 여기에서 예전 길을 만난다. 3년째 5월마다 이 길을 오르니, 아카시아 꽃 향기를 맡을 수 있어서 좋다. 모락산은 크지 않은 산이지만, 아기자기한 바위구간이 있고, 조망이 좋은 산이다. 다른 때와 달리 산행시간이 넉넉하여 경치 좋은 곳에서는 여유있게 쉬는 시간을 많이 갖는다. 오랜만에 산행에 나온 끼루는 무척 힘들어했다.

 

이번 산행에는 작은 이벤트가 준비되었는데, 산행 중에 풀과 나무, 곤충과 동물들을 스케치하고 가볍게 느낌을 적는 것이다. 자연을 보며 그림을 그리는 것은 초등학교 졸업 이후 십 년만에 처음인 것 같다. 더불어한길 사람들도 모두 재미있어하면서 진지하게 열심히 그린다.

 

놀면서 올랐지만, 1시간 만에 해발 385미터의 모락산 정상에 올랐다. 태극기가 있는 정상은 큰 특징은 없다. 정상을 지나 첫 번째 전망대를 지나는데, 흐린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두 번째 전망대에서 오늘 그린 그림과 글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했는데, 궂은 날씨가 조금은 원망스러웠다. 열심히 준비한 이벤트는 5주년 행사를 하면서 발표 하기로 한다.

 

비가 오는 가운데 더불어한길 5주년 행사를 계원조형예술대학에서 진행했다. 산에 가지 못했던 회원들이 뒤늦게 나오고, 함께 음식을 나워 먹었다. 더불어한길은 정식 산악회와는 거리가 먼 청년동호회 성격이 강하다. 그래서 더더욱 인간적이고 포근한 더불어한길 사람들과 오래도록 한길을 갈 수 있을 것 같다.


산행지 : 모락산(경기도 의왕, 385m)

날  짜 : 2005년 5월 22일

날  씨 : 구름 많음

참가자 : 하나사랑, 지요, 지리산 민정이, 함께가자우리, 맑은물 (이후 5주년 행사에 다수 참석)

산행코스 : 엘지아파트 옆 주유소-모락산 정상-전망대-보리밥마을

산행시간 :2시간 (10:25~12:25)

교  통 : 4호선 범계역 이용

 


[포토 산행기]

 


[산행 초입을 지나면 나타나는 아카시아 숲, 꽃 향기가 코를 찌른다.]

 


[낮지만 아기자기한 바위가 있어서 재미있다.]

 


[나무계단도 지나고......]

 


[어느새 정상 ^^]

 


[뒷배경 가운데는 백운산, 왼쪽은 바라산이다]

 


[더불어한길 5주년 기념행사 중~]

 


[향기가 진하기로는 찔레꽃도 빼놓을 수 없다.]

 


[상수리나무인가? 얘를 종이 위에 그렸다]

 


[병꽃 맞죠?]

 


[산에는 이름 모를 꽃들이 많다. 이젠 몰라도 된다]

 


[제2전망대에서 본 청계산, 국사봉, 백운저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