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 보기 좋은산, 수암산 산행 (2004년 1월 1일)

2004. 3. 5. 20:20산행일기

수암봉이라고 아세요? 처음 들어 보시죠?
수암봉은 안양, 산본 뒷산인 수리산 정상부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입니다. 
그러니까 경기도 안산에서 오를 수 있는 산인데, 그다지 높지 않아서(398m)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입니다.

2004년 1월1일 신년 산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새벽 6시40분, 수암봉 주차장에 도착하니, 어둠 속에 아는 사람들 얼굴이 많이 보입니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같이 가기로 했던 2명을 만나 어둠 속을 헤치며 오르기를 40분.
수암봉 정상 바로 아래 헬기장에 도착했습니다. 헬기장에선, 20여명의 산악인들이 시산제를 지내고 있었습니다.

일출 예정시간이 되었고 주위가 밝아졌지만, 해는 구름 속에 숨어 보이지 않았습니다.
함께 산행을 한 많은 사람들은 아쉬워 했지만, 안산의 민주노동당 당원들은 수암봉 아래 헬기장에 모여 조촐한 단합행사를 했습니다.

이번 17대 총선 후보로 출마한 노세극 후보, 이준모 후보의 결의를 듣고, 마지막으로 박미진 경기도의원의 응원을 듣습니다. 마지막으로 즉석에서 제안된 '행복하자'를 외치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엄숙한 투쟁과 함께 '행복'도 진보정당의 한축이 되고 있습니다.

 

행사를 끝내고 내려오면서, 저는 쓰레기 봉지에 쓰레기를 주웠습니다. 제 앞의 어떤 아주머니도 계속 같이 쓰레기를 주우면서 내려가셨고, 또 뒤의 어떤 아주머니는 어린 아들에게 착한 아저씨라는 말을 하더군요.

물론, 제 가슴에는 '학교급식을 바꿉시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뿌듯함 보다는 사회에 대한 약속, 언행일치를 다짐하며 산행을 끝냈습니다.


 

 

 

 

수암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