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5. 24. 23:32ㆍ산행일기
광덕산이라고 들어 보셨어요? 강원도 화천 광덕산은 알아도, 안산 광덕산은 낯설죠?
광덕산은 경기도 안산시 와동, 운전면허시험장 옆에 있는 해발 209m 밖에 안되는 낮은 산 입니다.
산은 낮지만, 수암봉을 제외하고는 주변에 높은 산이 없는 안산시민들이 많이 찾는 산이고, 높이에 비해 조망은 괜찮은 편입니다.
공업도시 안산에서 5년째 맞이하는 어린이날. 늦은 오후에 문득 자연이 그리워서 안산 광덕산을 올랐습니다.
와동 사세충렬문(?)으로 올랐다가, 공동묘지쪽으로 내려왔는데, 산행이라고 하기에는 가볍고, 산책이라고 하기에는 힘들었습니다.
왼쪽 아파트 단지는 고잔신도시이고, 가운데 희미한 굴뚝은 열병합발전소 입니다.
그 너머로 시화호가 있는데, 저녁이라서 그런지, 대기오염때문인지 희미하게 보이는군요.
어딜까요? 안산 성포동입니다.
가운데가 성포공원이구요. 뾰족한 봉우리가 노적봉입니다.
사진아래 어둡지만, 반짝이는것은 안산의 시내입니다.
저멀리 태양아래 반짝이는것은 서해바다 입니다.
안산 바닷가가 지금처럼 개발이란 이름으로 파괴되지 않았다면,
꽤 괜찮았을텐데...아쉽습니다.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봄꽃입니다. 봄산에 가면 이름을 알 수 없는 아름다운 봄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습니다. 여름이 되면 "이름도 남김없이" 꽃은 사라지겠지만, 지금 보는 아름다운 모습은 우리 기억속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역시 이름을 알 수 없습니다. 보라색 꽃은 보통 늦여름이나 가을꽃인데, 봄꽃도 있네요.
꿀풀과 가까운것 같은데(얘는 여름에 피는 꽃이니까^^), 조개나물인것 같기도 합니다.
5월초, 비온 다음날 빗물이 고여있는곳에 노랗게 송화가루가 떠다니죠?
바로 이녀석입니다. 날카롭기만 한 소나무가 이런 예쁜(?)꽃을 피운다는거 알고 계셨나요?
10~20대 멋진 이성을 보고 설레였던적이 있나요? 이름도 알지 못한체 그저 기억속으로
잊혀져갔던 이성말이죠? 야생화라는것이 그렇습니다. 이름도 알지 못하지만, 가슴을 설레
이게 하는 무엇이 있습니다.
은방울꽃?
그러고 보니 제가 너무 꽃의 이름에 집착한것 같습니다.
그냥 아름다움을 느끼는것에 만족하렵니다.
돈꽃!!
1000원짜리 돈 꽃잎을 줍고,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
봄꽃보다 돈꽃에 기뻐했던 내 모습,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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