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괜찮은 산, 수리산 수암봉 (2004.5.23)

2004. 6. 7. 13:29산행일기

올해 1월1일, 신년산행으로 찾았던 수암봉을 5월의 어느 일요일 아침에 다시 찾았다.

수암봉은 수리산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봉우리로, 안양시 창박골에서 올라도 되지만, 안산쪽의 수암동(안산동)에서 오르는게 좋다.

 

일요일 아침, 예정시간 보다 늦은 9시30분에 주차장에 도착하니 벌써 산행하기로 한 사람들이 모두 모여 있다가, 늦은 사람을 무안하게 하려는지 무안하게 내가 도착하자마자 바로 출발한다. 약수터와 쉼터를 지나고 파릇 파릇한 나뭇잎이 돋아난 등산로를 따라 오르며 아침 기운을 받으니 기분이 좋아진다.

 

오늘은 민주노동당 당원들과 함께하는 산행인데, 평소 산하고 친하지 않은 사람들은 가벼운 산행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힘들어 한다.

출발한지 1시간이 안되어 수암봉 바로 아래에 있는 넓은 헬기장에 도착한다. 이곳에서는 남쪽(오른쪽)으로 가면 수리산 주능선인 슬기봉-태을봉으로 산행을 할 수 있고, 북쪽(왼쪽)으로 15분만 오르면 수암봉 정상이다. 그대로 동쪽으로 내려가면 창박골쪽으로 내려갈 수 있다.


헬기장 근처에서 판매하는 동동주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힘을 내어 오르니 수암봉 정상이다. 나즈막한(395m) 높이에 비해 주변경치가 좋은게 어제 올랐던 의왕의 모락산과 닮은꼴이다. 정상에서 보면, 슬기봉-수암봉으로 이어지는 수리산 능선, 그 뒤로 아련히 보이는 백운산, 관악산-삼성산과 광명 도덕산, 시흥 쪽의 야산들, 안산시가 보인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수암봉-슬기봉-태을봉으로 이어지는 수리산 능선으로 산행을 하고 싶다. 

 

하산은 올라갔던 길을 그대로 되돌아 내려오는 코스인데, 금방 주차장까지 내려온다. 수암봉 주차장 근처에는 올라갈 때는 없던 아주머니들이 산나물과 채소등을 팔고 있다. 

헬기장에서도, 정상에서도 많이 쉬다가 내려왔는데도 3시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은 짧은 산행이었다. 산행은 가볍지만, 경치는 괜찮은 산행을 하고 싶다면, 수암봉을 추천한다.


산행지 : 수암봉 (경기 안산, 395m)

날  짜 : 2004년 5월 23일

날  씨 : 맑음

코  스 : 수암봉주차장 - 헬기장 - 수암봉 정상 - 주차장

산행시간 : 3시간 (9:35 ~ 12:30, 휴식포함)

일  행 : 10여명 (민주노동당 안산 당원)

교  통 : 수암동 지나는 버스 이용

 

수암봉

[주차장에서 바라본 수암봉]

 

수암봉

[수암봉에서 바라본 슬기봉-태을봉]

 


[수암봉 정상에서 본 안산, 왼쪽 낮은 봉우리는 노적봉, 가운데 뾰족한 봉우리가 안산 광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