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산(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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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문-인왕산-백악산-정릉 청수골 연계 산행 (2025.2.14)
서울 광화문에서 가까운 인왕산, 백악산, 정릉 둘레길 5구간을 연결하는 산행을 했다. 오래전부터 꿈꾸던 형제봉 - 백악산 - 인왕산 - 안산을 이어 형.배.인.안. 혹은 거꾸로 안.인.배.형. 이었는데, 근접한 코스로 산행을 시도해 보았다. 지난해 주변을 단장한 홍지문, 탕춘대성 오간수문을 가족과 함께 방문했다. 조선시대 왕실 창고였던 평창(여기에서 평창동 지명 유래)을 지키기 위해 탕춘대성을 만들었고, 여기에 홍지문과 홍제천의 오간수문이 만들어졌다. 옆 도로를 지날 때 보았던 작은 홍지문을 직접 보니 한양도성 혹은 북한산성의 성문 크기와 같다. 아내와 아이는 석파정 주변을 더 둘러보고 나 홀로 홍지문 옆쪽 나무데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그동안 내린 눈과 얼음이 따뜻한 날씨에 녹아 탕춘대성 옆길이 미끄..
2025.02.14 -
서울 백악산 팔각정의 봄.여름.가을.겨울
백악산 해발 약 340미터에 위치한 팔각정은 서울에서 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이다. 북악 스카이웨이가 드라이브 코스로 괜찮은데, 근래에 자전거를 타고 오르는 사람들도 꽤 많다. 게다가 백악산 등산로가 모두 개방되어 인근 성북구, 종로구에서 1시간이면 오를 수 있다. 주말 오후에는 좁지 않은 주차장이 가득 차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회전율이 높아 조금 기다리다 보면 금세 자리가 난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장소지만 대중교통은 운행하지 않는다. 마을버스는 다닐만 한데 구불구불 산길이라 입석 승객이 있으면 위험할 수 있고, 시간에 따라 승객편차가 예상되어 경제성이 떨어질 것 같다. 광화문-부암동-북악스카이웨이-팔각정-길상사-삼청동-광화문 순환버스는 어떨까? 지하 주차장을 나오면 북한산 국립공..
2024.11.09 -
도심보다 먼저 찾아온 가을, 인왕산-백악산 (2024.10.17)
철인 3종을 즐기는 친구 KGB가 산에 가자고 연락이 왔다. K는 등산을 좋아하는 나에게 산행 안내를 부탁했고, 나는 인왕산을 추천하고 목요일로 약속을 잡았다. 평일 아침이지만 사람들이 북적이는 경복궁역 서촌 출구 부근에서 K를 만난다. 1년여 만에 만난 K에게 오늘 여정을 알려준다. 인왕산 정상에 올랐다 창의문에서 짧은 산행을 끝내거나, 시간과 에너지가 남으면 백악산까지 돌기로 한다. 10월 중순이 되어도 여전히 기온이 높지만 아기자기한 도시 서촌은 빠르게 가을로 물들고 있다. 서촌을 걷다가 윤동주 시인 하숙집 터를 만난다. 안타깝고 반갑고 기쁘다. 경복궁역에서 10분 만에 도착한 수성동계곡은 가뭄에 바짝 말라있다. 진경산수화에 등장하는 기린교 상류 조그만 물웅덩이에는 물고기가 바글바글 한다. 어서 비..
2024.10.17 -
서울 북촌에서 백악산 넘어 정릉까지 이어진 길 (2023.10.15)
백악산이 전면 개방된 뒤로 인왕산, 백악산, 형제봉을 연계하여 여러 코스로 산행을 다니고 있다. 산이 높지 않지만, 시내에서 바로 산행을 시작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그중에 오늘은 서울 종로에서 정릉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시도해 볼 참이다. 버스를 타고 서울 안국역 1번 출구 근처에 내린다. 근현대 문화유산과 아기자기한 골목으로 인해 북촌은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등산복 차림의 나는 북촌 윤보선길을 따라 가회동 감사원 언덕을 지나 삼청공원으로 들어선다. 삼청공원에서 지난해 개방된 법흥사 터를 지나 한양도성 곡장을 넘을 계획이었는데, 삼청공원에 설치된 백악산 안내 지도를 보니 말바위 전망대와 숙정문을 통해 곡장으로 곧장 넘어가도 될 것 같았다. 안내 지도에는 말바위 전망대에서 숙정문까지 등산로가 끊어져 ..
2023.10.15 -
정릉 ~ 팔각정 ~ 백악산 ~ 창의문 (2022.10.22)
최근 청와대 뒷산인 백악산이 완전히 개방되어 북한산-백악산 연계산행이 가능해졌다. 토요일 아침, 나는 집근처 정릉탐방안내소를 출발하여 백악산까지 가보기로 하고, 정릉탐방안내소 주차장에서 북한산 둘레길 명상의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명상의길 입구는 수십년된 참나무 숲인데, 노랗게 물든 참나무 잎을보니 가을이 깊어지는게 느껴진다. 참나무숲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북한산성 능선이 보이는 전망대가 나오는데, 아침 안개가 청수계곡 골짜기에 내려앉아, 칼바위능선과 북한산성 능선은 희미하게만 보인다.명상의길의 아침 공기는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해주지만, 내부순환도로에서부터 자동차 소음이 넘어온다. 국민대 뒤 까지는 숲이 우거져 있다보니 아래쪽 조망이 막혀있어 그냥 걷기만 한다. 걷다보면 자동차 소음, 새 소리도 들리..
2022.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