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암봉(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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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맞아 좋은날! 수리산산행(2006.11.5)
산행을 하고 싶었지만 오전 내내 집에서 빈둥대다 오후가 되어서야 겨우 집을 나선다. 집 근처에서 320번 버스를 타고 수암동에서 내려, 수암봉 주차장을 지나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일기예보와는 달리 날씨는 화창하고 따뜻하다. 오랜만에 나 홀로 산행이다.지난봄에 나 홀로 수암봉을 오른 적이 있지만, 그때는 진달래 산행이라는 확실한 목적이 있었다. 반면 오늘은 최근에 직장일과 기타 뒤숭숭한 일들로 인해 마음의 여유를 찾고 싶어서 홀로 산행에 나섰다.터벅터벅 산을 오르며 떠오르는 단어는 "현실"이다. 우리가 발디디고 살고 있는 사회, 관계 맺고 있는 사람, 그 관계 속에서 삶과 사랑, 일(노동), 행복 등 모든 가치와 관계가 존재하는 현실. 그 현실 속에서 개인은 서로 다른 위치에 머물고 있지만, 그렇다고 꼭..
2006.11.06 -
수암봉도 진달래 명산?(2006.4.15)
2년 전 오늘, 제17대 총선에서 진보당사건 이후 사라진 진보정당이 43년 만에 민주노동당이라는 이름으로 의회에 진출하게 되었다. 2년 동안 의석 수 9명의 작은 정당 민주노동당이 포부와 달리 세상을 크게 바꾼 것은 없지만, 의회에서 노동자, 서민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으니, 훗날 커다란 열매를 맺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회사를 다니는 나같은 노동자의 삶은, 정치가 조금 바뀐다 해도 이윤추구에 혈안이 된 이 자본주의 사회가 바뀌지 않는 한 크게 바뀔 수 없을 것 같다. 주 5일제 시대라고 불리는데, 토요일 출근해서 수당 없이 오후 4시까지 일을 해야만 했다. 답답한 마음에 퇴근하자마자 안산 외곽의 수암봉을 찾았다. 주중에는 집과 회사만 왔다 갔다 하니 계절의 변화를 크게 실감할 수 없었는데..
2006.04.21 -
가볍게 찾은 안산 수암봉(2005.3.27)
봄이 오는 지난 일요일에는 안산 주민(?)들과 수암봉을 찾았다.수암봉은 그리 많이 알려진 산은 아니지만, 수도권의 많은 사람들이 도로에서 한 번쯤을 봤을 산이다. 수인산업도로 안산구간을 지날 때나,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수리터널 구간을 지날 때 마주치는 봉우리이고, 수리산 태을봉이나 슬기봉에 올라도 만날 수 있다. 일요일 아침, 전화벨 소리에 잠을 깨어보니, 또 늦잠이다. 부랴부랴 준비를 하고, 아파트 밑에서 기다리고 있던 솔뿌리님의 차를 타고 먼저 수암봉 주차장으로 갔다. 휴일을 맞이하여 주차장은 벌써 주차할 곳이 없다. 조금 기다리다니 오늘 행사에 쓰일 물건이 도착했고, 솔뿌리님과 먼저 출발했다. 수암봉은 390여 미터의 낮은 산이라서 오르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는다. 30분 만에 헬기장에 올..
2005.03.31 -
크리스마스 산행/수암봉-슬기봉 원점회귀(2004.12.25)
크리스마스에는 무엇인가 특별한 것이있다!? 있으면 좋겠지만, 없다고해서 무기력하게 보낼 수는 없기에 집에서 가까운 수암봉을 찾았다. 얼마전에도 수암봉보다 수리산 주위의 작은 능선 위주로 산행을 했는데, 이번에도 수암봉 정상 보다는 근처의 수리산 슬기봉을 연결하는 산행을 하기로 했다. 안산 수암동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약수터를 지나 헬기장까지 오르는 길은 이제 많이 익숙해져, 힘들지 않게 올랐다. 아직 이른시간이라서 산에 사람들이 많지는 않다. 헬기장에서 일행중 일부는 수암봉으로 올랐다가 내려가기로 하고, 나머지 3명의 일행과 나는 남쪽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갔다. 너구리봉과 수리산 갈림길에서 수리산 방향으로 내려서보니, 슬기봉 정상에 있는 군부대로 향하는 군사도로가 나왔다. 도로를 따라 오르다가, 군부..
2005.01.01 -
깔끔한 토요일 마무리, 너구리산-수암봉 (2004.12.11)
'토요일 오후 정신없이 바쁘던 일과가 끝나면,나는 넥타이를 풀고 집으로 돌아가다가,슈퍼마켓에 들러 소주 두병과 라면을 산후에,머리가 아프지 않을 가벼운 책도 한 권쯤 사야지' 산행을 하지 않았다면, 동물원의 노래와 비슷하게 집에 들어가는 길에 맥주 한 캔을 사고 라면을 사고 집에 가서 소설책을 보다가 잠들었을 토요일.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늦은 퇴근길에 집 대신, 가까운 수암봉을 찾았다.안산동 수암봉 주차장에서는 여러 번 올랐기 때문에 오늘은 좀 다른 길을 오르고 싶어서, 안산에서 수인 산업도로를 타고 인천방향으로 가다가 수암동 가기 전, 안산동 좀 못 미친 곳에서 오른쪽으로 빠지는 곳에 있는 동막골을 오늘의 산행기점으로 택했다. 동막골 깊은 곳까지 들어가 저수지 입구에 차를 세웠는데, 제대로 된 등산로..
2004.12.18 -
서해에서 북한산까지, 안산 수암봉의 조망(2004.09.12)
[ 헬기장에서 바라본 수암봉 정상]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아침에 일어나 보니 비는 그치고 구름만 잔뜩 끼어 있었다. 민주노동당 안산지구당 사무국장을 만나, 수암봉아래 주차장에 5분 늦게 도착했다.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과 만나 바로 산행을 시작했다. 올 들어 세 번째 찾는 수암봉이다. 이전 두 번은 약수터가 있는 계곡으로 올랐는데, 이번에는 능선을 따라 오르기로 했다. 밤새 비가 많이 내려 길이 미끄러웠지만, 간간히 불어오는 초가을 바람이 시원했다. 어느정도 능선에 오르니 안산-시흥 일대가 내려다 보이더니, 정상 아래 전망대에 오르니 시화호-서해바다-계양산이 또렷이 보이고, 계양산 뒤로는 강화도의 마니산까지 희미하게 눈에 들어왔다. [저멀리 북한산, 도봉산이 보인다. 앞의 안양 아파트 단지 뒤..
2004.09.13 -
짧지만 괜찮은 산, 수리산 수암봉 (2004.5.23)
올해 1월1일, 신년산행으로 찾았던 수암봉을 5월의 어느 일요일 아침에 다시 찾았다.수암봉은 수리산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봉우리로, 안양시 창박골에서 올라도 되지만, 안산쪽의 수암동(안산동)에서 오르는게 좋다. 일요일 아침, 예정시간 보다 늦은 9시30분에 주차장에 도착하니 벌써 산행하기로 한 사람들이 모두 모여 있다가, 늦은 사람을 무안하게 하려는지 무안하게 내가 도착하자마자 바로 출발한다. 약수터와 쉼터를 지나고 파릇 파릇한 나뭇잎이 돋아난 등산로를 따라 오르며 아침 기운을 받으니 기분이 좋아진다. 오늘은 민주노동당 당원들과 함께하는 산행인데, 평소 산하고 친하지 않은 사람들은 가벼운 산행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힘들어 한다. 출발한지 1시간이 안되어 수암봉 바로 아래에 있는 넓은 헬기장에 도착한다. 이..
2004.06.07 -
일출 보기 좋은산, 수암산 산행 (2004년 1월 1일)
수암봉이라고 아세요? 처음 들어 보시죠?수암봉은 안양, 산본 뒷산인 수리산 정상부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입니다. 그러니까 경기도 안산에서 오를 수 있는 산인데, 그다지 높지 않아서(398m)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입니다.2004년 1월1일 신년 산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새벽 6시40분, 수암봉 주차장에 도착하니, 어둠 속에 아는 사람들 얼굴이 많이 보입니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같이 가기로 했던 2명을 만나 어둠 속을 헤치며 오르기를 40분.수암봉 정상 바로 아래 헬기장에 도착했습니다. 헬기장에선, 20여명의 산악인들이 시산제를 지내고 있었습니다.일출 예정시간이 되었고 주위가 밝아졌지만, 해는 구름 속에 숨어 보이지 않았습니다.함께 산행을 한 많은 사람들은 아쉬워 했지만, 안산의 민주노동당 당원들은 ..
2004.03.05 -
수암봉 산행후기 (2003년 5월 8일)
수암봉은 수리산 서쪽의 바위 봉우리로, 안산 시민들이 즐겨 찾는 산이다. 수리산 태을봉(수리상정상)에서 봤을때 골짜기 맞은편의 서쪽 능선에 있는 봉우리로 슬기봉에서 군부대를 지나 서쪽으로 연결된다. 산행시간은 2시간 걸렸는데, 정상적인 산행시간은 2시간30분 입니다. 안산↔ 수암봉↔ 슬기봉↔ 태을봉↔ 안양 종주코스 4시간30분이 소요 된다고 합니다. 지난 5월8일, 어버이날이지만 일요일이었는데, 안산동에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수원에서 인천방향으로 수인산업도로를 따라가다가 안산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수암봉이 보입니다. 정상까지는 1시간이 걸렸고, 정상에서 주변 조망이 괜찮아 한 20분 넘게 앉아있었습니다. 하산은 헬기장을 지나 군부대 철망을 따라 가다가 서쪽으로 이어진 철망을 따라 하산했더니, **골이 나..
2003.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