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케이블카 반대, 자연환경 보호 산행 (2009.9.6)

2009. 9. 30. 16:43북한산특집

지난 9월 6일, 산을 사랑하는 진보신당 당원들과 북한산 지키기 산행을 했다.

 

아침 10시에 정릉 청수장 매표소에 모여 정릉계곡길을 따라 보국문과 북한산성을 거쳐 대동문에서 도시락을 함께 나눠먹고, 동장대를 거쳐 도선사까지 산행을 하면서 영봉과 동장대의 케이블카 설치 계획과 북한산 족두리봉과 북악산을 관통할 터널계획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북한산을 찾은 많은 시민들이 아직 케이블카와 터널공사 계획을 모르고 있었으며, 대부분 산행객 들은 케이블카와 터널공사에 반대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몇몇 분들은 "북한산에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강북구 집값도 올라가고 강북구 주민들도 좀 잘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찬성입장을 보였는데, 그 논리는 강북구청이 주민들에게 1200만 관광객 유치운운하며 사기를 치고 있는 내용과 정확히 일치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모임의 지성희 팀장이 함께 산행을 하여, 점심을 먹고 난 후, 북한산 국립공원에 대한 소개와 북한산을 지키기 위해 지켜야 할 사항, 북한산 터널계획, 자연공원법 개악으로 전국적으로 진행될 케이블카의 무분별한 설치 등에 대해 당원들을 대상으로 산상 강연을 해 주었다. 특히, 지성희 팀장은 좋은 의도의 산행이라도, 수십 명이 몰려다니는 산행문화가 산에 가장 큰 악영향을 끼친다며, 이날 진보신당 당원들의 단체산행에 대해서도 뼈아픈 지적을 해주었다.

 

한편, 진보신당의 유일한 국회의원인 조승수 의원(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은 북한산 산행에 참가한 뒤, 동장대에서 백운대까지 산행을 하였다.

이날 산행참가자들은 단순한 산행을 넘어서 어떻게 케이블카 설치 반대, 터널 반대로 이어지는 일련의 "반대운동을 넘어", 서울시민의 소중한 산소탱크인 북한산을 실질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해야 할지 의견을 나누고, 다음 산행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북한산을 지키기 위한, 맑은물의 의견!!]
 
북한산 케이블카 설치 반대 / 북한산-북악산 터널 반대 / 북한산을 아이들에게!
 
많은 분들이 알고 있지는 못하지만, 북한산이 케이블카 설치 계획으로 환경파괴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현재 북한산 케이블카 계획은, 강북구청과 한나라당 강북구 국회의원이 추진하고 있는데, 이들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실시하는 등,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그분들 말로는 케이블카 설치로 12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데요.
지금도 북한산은 연간 1000만 이상의 등산객들이 찾아서, 전 세계에서 단위면적당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산이라고 하는데, 1200만 관광객 유치라니, 이 무슨 SF소설같은 얘긴가요. 현재 북한산은 등산객을 적당히 분산시키고, 더 이상의 훼손이 되지 않도록 지켜야 할 판에...케이블카 설치로 관광객 유치라니...정말 천박한 수준의 저질 선동이 아닐 수 없죠.
 
저는 북한산 케이블카 설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거라 생각합니다.
황금알이라고 하면, 뭐 돈을 쑥쑥 벌게 해준다는 의미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북한산이 존재함으로써 서울시민들에게 엄청난 이익을 안겨주거든요.
깨끗한 공기는 물론이거니와 등산을 통한 휴식처 제공, 북한산성등 문화재 제공, 그리고 자연에 대한 경외심 등등 서울 시민들에게 북한산은 참 소중한 산입니다. 게다가 북한산 아래 상인들도 북한산을 찾는 등산객들로 인해 먹고 살고 있잖아요.
그렇다고 북한산이 서울시민이나 수도권 주민들만의 산은 아니에요. 북한산에서 수 많은 풀과 나무, 풀벌레와 새, 야생짐승들이 살고 있어요. 그들이 우리 사람에게 당장 어떤 이익을 안겨 주지도 않는다구요? 세상살이가 이익만으로 판단해서 안된다는것은 다 아시죠? 사람들 사회의 다양성과 모든 생명들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다양성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자연과 생명이 존중될때 인간생명도, 삶도 차별받지 않고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거든요.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당장..한때 등산객이 늘어나서 상인들도 더 많은 돈을 긁어 모을 수 있겠지만, 그건 아주 잠깐이고...케이블카 설치로 인해 자연은 훼손될것이고, 등산객들은 다시 줄어들 것이에요.
이미 훼손된 자연은 복원하는데 시간도 많이 걸릴테구요. '한번 해보고 말지 뭐...'라고 생각할 수준이 아니라는 거에요.
그러니 북한산 케이블카 설치는 절대 안되는 것이구요. 한나라당 국회의원과 강북구청은 거짓선동, 사기정책을 당장 중지해야 합니다.
 
터널의 경우는 어떤가요? 산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군포의 수리산을 생각해보세요.
외곽순환고속도로 때문에 뚫린 터널로 인해 수리산 정상에 올라가면 왱..왱...차소리만 요란하죠.
북한산 독바위(쪽두리봉)과 북악산은 물론이고 주변 주민들도 자동차 소음공해와 매연공해에 시달릴테죠.
그래서 한강유역청에서 터널에 대해 반대의견을 내놓았는데도, 건설사들 배만 불리기 위해 서울시는 찬성찬성찬성..ㅜㅜ
북한산, 북악산 터널대신 경전철 / 대중교통 체계개편 / 자전거도로 확충이 훨씬 환경친화적이고 주민들에게도 좋은 방법이에요.
그 밖에도 사람과 산,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울려 천년만년 살아가는 방법을 머리를 맞대고 찾아 보면, 주민들에게 좋은 방법을 많이 찾을 수 있을거에요.
일단 중장비 동원해서 뚫고 보자는 방법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방식은 아닙니다.

 

 

 

[관통도로라고 하니 헷갈리나요? 터널 그만 뚫자고요]

 

 

 

[북한산성이 있는 북한산]
[대동문 근처인데, 사람들이 참 많죠? 케이블카와 터널 이슈가 아니더라도 북한산 등산객은 분산돼야 한다]
[진보신당 유일한 국회의원. 소탈한건 좋지만, 너무 의원분위기 안난다.ㅋㅋ]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지성희 팀장님이 북한산의 여러 문제에 대해 강연해 주셨다]
[강연에 열중인 사람들]
[이런 단체 사진 좀 익숙하진 않아요 ㅎㅎ]
[도선사로 내려가는 길]
[누린내 풀]
[북한산의 평범한 숲, 모두가 그냥 어울려 살고 있다]
[산사열매]
[여뀌~]
[투구꽃 같은데....]
[고려엉겅퀴?]
[취꽃에 가깝겠죠?]

 

[얘는 꽃등에가 아니라 정말 파리인듯...]
[잔대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