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5. 4. 19:36ㆍ산행일기
2월 29일은 4년에 한 번씩 맞이하는 날이다. 추가 24시간은 보너스일까? 짐일까? 생각하기 나름인데, 공짜로 하루를 더 얻은 것 같은 날인데, 마침 오늘은 일요일이다.
오전에 동네형 이사하는 것을 도와주다 보니 어느새 12시가 넘었다.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 보니 집 앞에 작은 산이 하나 눈에 들어왔다. 안산 광덕산이다.
한북정맥상 포천-화천에 있는 1000m가 넘는 광덕산이 아니라, 해발 209m에 불과한 안산의 광덕산이다.
가까운데 있어 언젠가 한번 오르고 싶었던 산이다. 대충 차려입고 산책 가는 기분으로 집을 나섰다.
산행은 안산운전면허시험장 삼거리의 오른쪽 주택가에서 시작했다. 작은 산이라 준비물도 없고, 출발지점도 대충 정했는데 다행히 등산로를 어렵지 않게 찾았다.
산행이라고 하기는 머쓱하지만, 조금씩 오를수록 안산시 전경이 눈 안에 들어왔다.
정상부근에는 짧은 바위길 구간도 있어, 그나마 산행의 체면을 살려주고 있었다.
낮은 산이지만, 정상에서의 조망은 좋았다. 북동쪽으로 수암봉, 동쪽 멀리 수원 외곽과 안산 상록수 일대, 남쪽으로 고잔 신도시와 시화호, 서쪽으로 반월-시화공단, 인천과 서해바다까지 눈에 들어왔다. 정상에서 봄 햇살을 맞으며 조망 감상에 빠져 20분 정도 머물다가, 운동시설을 이용하다 지루 할 때쯤 내려간다.
정상 휴식 20분, 하산 시간 20분, 산행시간은 모두 합해서 1시간 30분!
산행이 아닌 산책이었지만, 안산에 살면서 산책 같은 산행을 하고 싶으면 추천해주고 싶은 산이다.
[수암봉과 수리산이 보인다]
[안산 와동과 선부3동, 그리고 저멀리 반월, 시화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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