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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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3구간 중, 매동마을-창원마을-금계리 (2009.12.30)
연말 긴 휴가를 맞아 남해안 여행 중에 지리산 둘레길을 찾았다. 미리 계획은 세운 게 아니라서, 둘레길 정보를 얻으려고 남원시 인월면에 있는 지리산 둘레길 안내소를 찾는다. 12월28일부터 2010년 2월 28일까지는 지리산 둘레길 정비공사 기간이라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했지만, 보통 공사는 연초에 들어가기 때문에 아직은 정비작업에 들어가지 않았을 것 같아서 둘레길을 걷기로 한다. 아침 매동마을에서 명보 휴게소로 이동하여 둘레길 걷기를 시작하려 했으나,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다가 매동마을로 돌아와 마을 뒷길로 올라 길을 찾았다. 우연의 일치겠지만, 둘레길에 들어서자마자 겨울 날씨치고 기온이 낮은 것은 아니었지만, 대략 10m/s 안팎의 강풍이 불고,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여행을 계획한 것도 아니고,..
2010.03.03 -
2009년 연말휴가 남해여행(2009.12)
2009년을 마침으로써 직장생활 10년을 채웠다. 집안의 농사일을 돕거나 잠깐 아르바이트를 제외한 일을 10년이나 했다니, 스스로로 믿어지지 않는 시간이다. 직장생활 시작하고 얼마되지 않아, 문득 "왜 나는 회사라는 곳으로 출근해서, 10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고, 다시 집으로 돌아갈까?"..
2010.03.02 -
문경 쌍용계곡, 괴산 화양구곡, 평창 월정사 계곡
올 가을, 산행 대신, 전국의 멋진 계곡을 다녔습니다. 경북 문경의 숨겨진 명소 쌍용계곡은 더위가 남아 있었고,충북 괴산의 명소 화양구곡에는 가을비가,강원 평창의 월정사 계곡(오대천)은 가을하늘과 단풍을 품고 있었습니다. 쌍용계곡의 즐거움화양구곡의 동정심오대천의 설레임... 계절이 바뀌어 산과 강은 그대로인데바뀌는건 사람 마음이로다. **********************************************************************************[문경 쌍용계곡] [괴산 화양 구곡][오대천 상류 / 월정사 ]
2010.02.23 -
이현우와 함께 한 북한산 케이블카 반대 산행(2009년 10월 18일)
자연환경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환경부 장관이 MB정권 개발에 면죄부를 발행하는 부서로 전락하고 있다. 케이블카 기업의 로비와 일부 주민들의 로비가 있었음이 분명한 국립공원 내 케이블카 설치. 환경부라면 당연히 반대의견을 내고, 국립공원의 자연을 다음세대에게 넘겨줄까를 고민해야 하는데, 환경부마저 개발주의 중장비의 부속품이 되고 있다. 게다가 일부 지자체장, 국회의원들까지 합세하여 지역발전 운운하며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 중이다. 사실은 지역주민들을 이용해 먹는 가짜 지역개발론은 언제까지 계속되어야 하는지...... 수십 년 동안 이어온 개발 만능주의가 멈추지 않으니 참 안타깝다. 어쨌든, 케이블카 설치를 막기 위해 지난 월요일(10.12)부터 '국립·도립·군립공원내 관광용 케이블카 반대 전국..
2010.01.06 -
케이블카 반대를 위해, 북한산 백운대에서 1인시위를 하다 (2009.10.15)
휴가가 아닌 평일에 산행을 하는 것이 오랜 꿈이었지만, 현실에서는 실현 불가능한 꿈이었다. 9월 초부터 직장을 그만두고 자유인으로 살고 있어서, 평일에 산행을 할 여건은 갖춰졌는데, 자유인에 익숙해지다 보니 선뜻 배낭을 메고 떠나기가 쉽지 않았다. '산에 한번 가야지!' 타령을 하고 있었는데, 평일에 산행할 기회가 생겼다. 설악산, 지리산등 국립공원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려는 업자들의 탐욕, 환경을 지키기는커녕, 케이블카를 부추기는 환경부에 맞서 시민, 산악인, 환경단체 활동가, 진보정당 당원들이 국립공원 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1인 시위를 하기로 했다. 진보신당 녹색위원회에서도 참여하기로 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 명분으로 오랜만에 산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평일 아침 8시. 등교하는 학생들..
2009.11.30 -
강원도의 가을과 추석풍경에 대한 단상 (2009.10)
일년에 두번 있는 명절때마다 고향의 분위기가 달라지는게 느껴진다. 강원도 산골에는 이제 더 이상 젊은 사람들이 없다. 젊은 사람만 없는게 아니라 시골에서는 50대 청년(?)도 없다. 아이들 소리를 들을 수 있는것은 명절때가 유일하다. 시골에서는 젊은이들이 씨가 말라가는 반면, 도시에는 일자리..
2009.10.31 -
북한산 케이블카 반대, 자연환경 보호 산행 (2009.9.6)
지난 9월 6일, 산을 사랑하는 진보신당 당원들과 북한산 지키기 산행을 했다. 아침 10시에 정릉 청수장 매표소에 모여 정릉계곡길을 따라 보국문과 북한산성을 거쳐 대동문에서 도시락을 함께 나눠먹고, 동장대를 거쳐 도선사까지 산행을 하면서 영봉과 동장대의 케이블카 설치 계획과 북한산 족두리봉과 북악산을 관통할 터널계획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북한산을 찾은 많은 시민들이 아직 케이블카와 터널공사 계획을 모르고 있었으며, 대부분 산행객 들은 케이블카와 터널공사에 반대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몇몇 분들은 "북한산에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강북구 집값도 올라가고 강북구 주민들도 좀 잘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찬성입장을 보였는데, 그 논리는 강북구청이 주민들에게 1200만 관광객 유치운운하며 사기를 치고 있는..
2009.09.30 -
늦여름, 서리산-축령산 종주산행(2009.8.30)
9월부터 회사를 그만둘 예정인데, 앞으로 뭘 해야 할지 막막하다. 어차피 미래에 대해서는 정해진 길이 없기에 어디에서 뭘 하든 머릿속에 떠오르는 걱정을 막을 수는 없다. 이럴 때는 산에 올라 생각나는 대로 생각하며 마음을 편하게 하며, 눈에 보이지 않던 길을 찾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일요일 아침,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지만, 오후에 날이 갠다는 예보가 있어서 도시락을 싸고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선다. 경기도 명산 중 아직 가보지 않은 서리산과 축령산을 가기로 마음먹었다. 서리산-축령산은 운악산을 지난 한북정맥이 서쪽으로 휘어져 나갈 때 따라가지 않은 주금산이 중심이 되어 남쪽으로 천마지맥을 만들어 놓고, 동쪽으로는 축령 지맥을 만들어 놓았는데 그 중심이 되는 산들이다. 축령 지맥은 서리산, 축령산을 비롯하..
2009.09.25 -
뜨거운 여름의 시원한 대야산 산행(2009.8.8)
더불어한길 산행에서 가장 많은 추억을 남겼던 여름 산행. 더불어한길이 생겼던 2000년 지리산 산행을 시작으로, 덕유산(2001), 설악산(2002), 지리산(2003), 두타산(2004), 민주지산(2005), 연인산(2006), 상정바위산(2007), 조령산(2008)에 이어 이번 여름 산행지로는 대야산이 선택되었다. 대야산은 속리산 국립공원의 일부로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에 걸쳐 있는데, 기암괴석과 문경 쪽의 용추계곡이 유명하여 연중 많은 등산객들이 찾고 있는 산이다. 무더위가 절정으로 치닫는 8월초의 어느 토요일 아침, 동서울에서 개똥이와 먼발치에서를 만나 청주로 이동하여 솜다리를 만난다. 이번 여름 산행 참가자는 4명이 이렇게 모두 모였다. 청주터미널에서 이평 가는 좌석버스는 여름휴가철을 맞아 ..
2009.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