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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서북능선은 생명의 능선-2(2005.6.5~6)
밤새 뒤척이다 주위가 밝아올 무렵 잠에서 깼다. 아직 해가 뜨지는 않았지만, 동쪽 하늘이 붉은색으로 옅게 물들고 있어서,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옆의 작은 봉우리에 오르니, 공룡능선 위로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산새들도 해가 뜨는것이 좋은지 시끄럽게 지저귀고 있다. 사람들을 깨워 일출을 바라..
2005.06.16 -
설악산 서북능선은 풀, 나무, 바위의 능선-1(6.5~6)
산행지 : 설악산(강원 인제) 산행날짜 :2005년 6월 5일~6일 산행참가 :솜다리, 함께가자우리, 먼발치에서, 보노보노, 맑은물, 지리산민정이 산행코스 : 한계령-서북능선갈림길-귀떼기청봉-1456봉-대승령-장수대 산행시간 : 2005년 6월 5일 13:40~19:30(5시간 50분, 휴식 포함) 6월 6일 07:30~15:00(7시간 30분, 휴식 포함) ************************************************************************************ 현충일 연휴를 맞이하여 2년 만에 설악산을 찾았다. 2년 전에는 백담사-소청-희운각-공룡능선-비선대-설악동으로 산행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한계령-귀때기청봉-서북능선-대승령-장수대길을 선택했다. 토요일..
2005.06.03 -
더불어한길 5주년 기념 모락산 산행~(2005.5.22)
2001년 더불어한길이라는 산행모임에 가입하고 부터 정기적으로 산행을 하고 있다.의식적으로 산을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정기적으로 산을 찾게 된 후부터 산과 자연이 더 좋아졌다. 특히, 더불어한길 모임을 통해 산행을 하며, 사람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었기 때문에, 어느순간 부터 더불어 한길과 산행은 같은 개념이 되었다. 더불어한길이 3월 9일로 창립 5주년을 맞이했고, 차일피일 미루던 5주년 행사를 지난 5월 22일에 하게 되었다. 오전에는 5주년 기념으로 의왕 모락산을 찾았다. 범계역에서 5번 마을버스를 타고 엘지아파트 옆에서 내려 보니, 산행 초입에 길이 새로 생겨 풍경이 작년과 다르다. 새로 생긴 길을 따라 가다보면 아카시아 나무숲이 나오는데, 여기에서 예전 길을 만난다. 3년..
2005.05.26 -
서운하지 않을 서운산 봄 산행(2005.4.24)
일요일 아침, 산행을 하기로 한 또 늦잠이다. 서둘러 준비하고 집 근처 공원 주차장에 고개를 숙이고 나갔는데, 같이 갈 사람들은 의외로 반갑게 맞이해 준다. 오늘 참가하는 사람은 모두 4명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기를 바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조촐한 산행이 좋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안성으로 가서 지방도와 국도를 타고가다가 청룡저수지를 지나 서운산 아래에 도착했다. 산아래 주차장에는 생각보다 차들이 많은 것을 보니, 유명하지는 않지만 아는 사람들에게는 인기있는 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 안내판이 있는 마을에서 곧바로 오르면 청룡사로 오르는 길인데,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는 사람들은 우리 밖에 없었다. 지도가 없어서 오른쪽 방향이 맞는지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산세가 그리 험하지 않고, 원..
2005.04.27 -
불곡산에서 가벼운(?) 바위타기(2005.4.5)
안산에서 의정부까지 전철 타고 가기!! 전철 타는 시간만 꼬박 1시간 40분이 걸린다. 8시 40분에 집을 나서, 의정부북부역에 내리니 11시가 좀 넘었다. 갈아타는 시간까지 2시간이 더 걸린 것이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함께 산에 가기로 한 5명이 같은 전철을 타고 있었다. 기다리는 것 없이 북부역 앞에서 금촌행 버스를 탄다. 식목일이자 한식, 청명이라서 외곽으로 나가는 길이 조금 막히기는 했지만, 불곡산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큰 걱정은 없다. 불곡산 입구를 지나 유양리 공장지대에서 내렸는데, 산행 초입을 찾기 위해 두 정거장을 더 걸어야 했다. 예비군 훈련장인듯한 곳을 지나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봄날이니 만큼, 먼발치에서와 처음 꽃을 찾는 사람의 배낭을 들어주는 내기를 했는데, 먼..
2005.04.10 -
가볍게 찾은 안산 수암봉(2005.3.27)
봄이 오는 지난 일요일에는 안산 주민(?)들과 수암봉을 찾았다. 수암봉은 그리 많이 알려진 산은 아니지만, 수도권의 많은 사람들이 도로에서 한 번쯤을 봤을 산이다. 수인산업도로 안산구간을 지날 때나,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수리터널 구간을 지날 때 마주치는 봉우리이고, 수리산 태을봉이나 슬기봉에 올라도 만날 수 있다. 일요일 아침, 전화벨 소리에 잠을 깨어보니, 또 늦잠이다. 부랴부랴 준비를 하고, 아파트 밑에서 기다리고 있던 솔뿌리님의 차를 타고 먼저 수암봉 주차장으로 갔다. 휴일을 맞이하여 주차장은 벌써 주차할 곳이 없다. 조금 기다리다니 오늘 행사에 쓰일 물건이 도착했고, 솔뿌리님과 먼저 출발했다. 수암봉은 390여 미터의 낮은 산이라서 오르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는다. 30분 만에 헬기장에 올..
2005.03.31 -
흐르는 북한강, 눈쌓인 화야산(2005.3.1)
경기도 가평의 청평 쪽을 지나다 보면 북한강 건너편으로 높은 산이 보인다. 화야산인데 오래전부터 가고 싶었지만, 대중교통을 잘 몰라서 그동안 뒤로 미루어 왔었다. 그러던 3월의 첫날 아침, 마침 더불어한길의 하나사랑과 뜻이 맞아 화야산을 가기로 했다. 일요일 아침 일찍 안산을 출발하여 청량리역에 도착하니 벌써 9시 50분이다. 10시 40분에 청평에서 설악면 가는 버스가 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못 탈 것 같다. 일단 청평까지 가서 결정하려고 10시에 1330번 버스를 탔는데, 다행히 설악면까지 운행한다고 했다. 어찌나 기쁘던지.. (11:30) 서울을 벗어난 버스는 남양주를 지나 경춘국도를 달려, 청평에 들렀다가 신청평대교를 건너, 오늘의 산행기점이 될 솔고개에 우리(하나사랑과 나)를 내려놓고 고개 아..
2005.03.17 -
아담하고 스릴있는 이천 도드람산 (2005.2.27)
짧은 2월의 마지막 일요일 아침, 눈을 떠보니 8시 50분이다. 주중에는 항상 바쁘다 보니, 일요일에 조금만 방심하면 늦잠을 자게 된다. 서둘러 산행준비를 하고 화랑유원지 주차장으로 나가보니, 형들이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여러 일정이 겹쳐진 날이라서 오늘 도드람산 산행인원은 조촐하게 4명이 전부다. 휴일을 맞이하여 영동고속도로는 조금 붐빈다. 저 많은 사람들은 어디로 저렇게 달리는 것일까? 우리처럼 산을 가는 걸까? (10:40) 영동고속도로 덕평 나들목을 나와 표고초등학교를 지나 도드람산 주차장에 도착해 보니, 버스를 타고 온 사람들도 많고, 많은 사람들이 도드람산을 찾은 것 같다. 주차장에서 올려다본 도드람산은 작지만, 정상부근에는 바위가 제법 날카로워 보인다. 산아래를 차지하고 있는 에스케이 텔레..
2005.03.02 -
마지막 추위, 청계산 국사봉을 가다.(2005.2.20)
예년에 비해 눈은 적게 내렸지만, 평균기온은 낮았던 겨울이 어느새 끝나간다. 일요일 아침, 2월 말인데도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란다.추운 날씨에 굴하지 않고, 청계산 국사봉을 가기 위해 아침에 집을 나선다. 전철을 타고 인덕원역에 10시 15분 도착, 10시에 만나기로 한 3명의 친구들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다. 매시 20분마다 출발하는 청계사 가는 마을버스가 막 떠나려고 하고 있다. 서둘러 올라탄 버스는 등산객들로 북적인다. (10:50) 종점에 내려 청계사 가는 길은 이제 익숙하지만, 오늘은 같이 오르는 사람이 달라서 느낌도 다르다. 함께 많은 산을 다녔던 봄날, 먼발치에서, 그리고 두어 번 뵈었던 페넬로페 님이 같은 버스에 타있고, 개똥이 부부는 뒷 따라 올 예정이다. 버스 종점에서 내려 오른 ..
2005.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