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15)
-
청계산 국사봉에서 일몰을 바라보다 (2004.6.12)
토요일 오후에 잡혀있던 약속이 12시가 넘어서 취소되었다. 갑자기 토요일 오후시간이 공허하게 비었다. 무엇할까? 고민고민......'산에가자' 어느산에 갈까? 고민고민......'무갑산? 북한산? 수리산? 아니, 가까운 인덕원 청계산의 국사봉을 가자' 1시에 퇴근 후 집에 들러 빨래를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늦었다. 인덕원역에 도착한 시간이 벌써 4시 40분. 그런데, 청계산가는 마을버스는 매시 20분에 있어서, 40분을 기다려야 한다. 늦을것 같아 먹을것과 작은 랜턴을 하나 산다. 인덕원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매표소 입구에 내리니 벌써 오후 5시40분이다. 아무리 낮 길이가 긴 6월이라고 해도, 산에 가기에는 늦은 시간이다. 서둘러 걸어보지만, 여름을 맞아 계곡 양쪽으로 놀러온 사람들, 주말농장에 온 사..
2004.06.19 -
축구와 산행, 북한산 원효봉-염초봉(2004.6.6)
요즘 일요일 아침마다 동네 공원에서 축구를 한다. 아저씨들이나 하는 것이라는 편견이 있지만, 안산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재미있다. 땀 빼고 집에 오는데, 회사친구가 산에 가자고 전화를 한다. 다리가 뻐근했지만, 산이라는 소리에 피로가 풀리는 듯하다.집에 가 얼른 샤워를 하고, 회사친구를 만나 산행 목적지 없이 일단 집을 나선다. 북한산, 도봉산, 수리산, 청계산 등 근교의 여러 산을 고려하며 전철을 탔는데, 이미 우리는 북한산으로 가고 있다. 북한산중에서도 최종 결정은 원효봉. 구파발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면서 내린 결정이다. 북한산성 입구 정류장에 내리니, 앞쪽 계곡이 시원해 보인다. 우리 목적지는 계곡이 아니고 산이다. 우리는, 백운동천 다리를 건너 원효봉 능선 오르는 길을 찾았다. 나무팻말이 있어서..
2004.06.15 -
힘들지만 재미있었던 치악산 산행 (2004.5.26)
알람소리에 잠이 깼다가, 10분만 더~~ 하며 잠들었는데, 30분을 더 자버렸다. 6시 30분, 남은 시간 30분...후다닥 준비하고, 택시 타고 터미널에 도착하니 6시 50분이다. 여유 있게(?) 표를 끊고 원주행 버스를 타고 잠을 청했지만, 소풍 가는 기분에 잠이 오지 않는다. 잠깐 눈을 붙였다 깨어보니 벌써 원주다. 5분뒤에 서울에서 출발한 한길사람들이 원주터미널에 도착했다.버스터미널 건너에서 구룡사 가는 41번 시내버스를 타고 40분 정도 가면 된다. 기다리던 시내버스대신, 구룡사라고 써붙인 관광버스가 앞을 지나 정차를 한다."저 버스를 타면 바로 갈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은 있었으나, 누구 하나 선뜻 나서는 이는 없었다. 용감한 먼발치에서가 기사아저씨에게 갔다오더니 6명에 10000원이란다. ..
2004.06.09 -
짧지만 괜찮은 산, 수리산 수암봉 (2004.5.23)
올해 1월1일, 신년산행으로 찾았던 수암봉을 5월의 어느 일요일 아침에 다시 찾았다. 수암봉은 수리산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봉우리로, 안양시 창박골에서 올라도 되지만, 안산쪽의 수암동(안산동)에서 오르는게 좋다. 일요일 아침, 예정시간 보다 늦은 9시30분에 주차장에 도착하니 벌써 ..
2004.06.07 -
모락산 토요산행 (2004.5.22)
토요산행!? 주5일제는 꿈도 꾸지 못하는 많은 중소기업 노동자들에게는 힘들 얘기지만, 뜻이있는곳에 길이 있다. 가까운 산, 얕은 산에 가면 된다. 의왕 모락산! 집에서 가깝고 교통이 편해 최적의 토요산행지다. 토요일 12시30분, 일과가 끝나자마자 퇴근하여 구두에서 등산화로 갈아신고 범계역으로 간다. 약속시간 오후 3시에 범계역에 도착했지만, 아무도 없다. 약속이 잘못되었나 싶었지만, 산을 좋아하는 친구들 5명이 20분 안에 모두 나타났다. 3번 마을버스를 타고, 평촌공고를 지나 현대-LG 아파트 앞에서 내린다. 바로 앞 주요소 매점에 들러 물과 주전부리를 사고, 모락산 입구로 이동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작년 5월에 모락산을 찾았을 때는 산행 입구를 찾지 못해 한참을 헤매였는데, 오늘은 산행입구로 헤..
2004.06.02 -
술이 덜 깨고 오른 수리산(2004.5.15)
요즘은 산행 다음날도 왠만해서는 잘 안땡기는데 오늘은 많이 땡기더라구요. 특히, 왼쪽 종아리가 땡기는데 원인이 무얼까 생각하면서 글을 씁니다. 수리산은 이번 산행 전까지 3번 올랐습니다. 첫 수리산 산행은 2001년8월이었는데, 처음이라 산행입구 찾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두번째..
2004.05.31 -
209m 산은 산인가? 언덕인가? 안산광덕산 (2004.5.5)
광덕산이라고 들어 보셨어요? 강원도 화천 광덕산은 알아도, 안산 광덕산은 낯설죠? 광덕산은 경기도 안산시 와동, 운전면허시험장 옆에 있는 해발 209m 밖에 안되는 낮은 산 입니다. 산은 낮지만, 수암봉을 제외하고는 주변에 높은 산이 없는 안산시민들이 많이 찾는 산이고, 높이에 비해 ..
2004.05.24 -
야생화천국, 천마산을 찾다 (2004.04.25)
봄이 왔건만 한동안 산행을 못했다. 3월 노무현 대통령 탄핵과 4월 초 국회의원 선거가 이어졌고, 선거가 끝난 다음주에는 광주광역시에서 더불어한길 친구 오직한길의 결혼식도 있었다. 오랜만에 산을가게 되어서 며칠 전 부터 가슴이 설레였다. 게다가, 1년중 4월말, 5월초는 산이 가장 ..
2004.05.24 -
3월 초 폭설이 내린 의왕 백운산 (2004.03.07)
심술쟁이 날씨가 봄이 오는 길에 폭설을 뿌려 놓았다.3월초에 충청, 경북, 강원남부지방으로 50cm가 넘는 눈이 내렸다.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고립되고, 농촌에서는 비닐하우스가 무너지고, 학교는 휴교령을 내렸다. 피해복구와 성금모금으로 한바탕 시끄러운 가운데 한가하게 산을 찾는다는 것에 약간의 미안함은 가지고 있지만, 매사 신경 쓸 수는 없는 것. 일주일 전 운길산은 봄이었는데, 다시 겨울산행을 할 기회를 맞이한 것이다.11시에 인덕원역에서 만나기로 한 친구들을 만나긴 했는데, 뒤늦게 도착하기로 했던 분이 갑작스러운 일이 생겨 오후 1시가 다 되어서야 백운호수를 가는 마을버스를 탔다. 의왕 백운산을 알게된 것은 작년(2003년)이지만, 도시 근교에 있는 산이지만, 정말 산을 찾은 느낌과 조용했던 분위기가 ..
2004.05.21